美 "러 제안 일부 수용 불가…우크라 침공하면 엄청난 결과"
백악관 "동맹·파트너 없이는 유럽 안보 관련 대화 없다"
[워싱턴=AP/뉴시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이 지난 6일 일일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1.12.17.
[워싱턴=뉴시스]김난영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진 확장 중단 등 러시아 측의 안보보장안과 관련, 일부 제안은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17일(현지시간) 텔레브리핑에서 러시아 측이 제안한 안보보장안과 관련해 "논의할 준비가 돼 있다"라면서도 "러시아 측도 수용할 수 없다는 점을 아는 일부 사항이 초안에 있다"라고 말했다.
당국자는 다만 "우리가 함께 일할 준비가 된 것들, 논의할 가치가 있는 것들도 있다"라고 했다. 그는 "캐런 돈프리드 국무부 유럽·유라시아 차관보가 모스크바에 머무는 동안 러시아 측으로부터 구체적인 제안을 받았다"라고 부연했다.
행정부 당국자는 아울러 "우리는 긴장 완화의 방법으로 외교를 지지한다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라며 "만약 외교가 실패할 경우,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향후 어떤 침공이 있을 시에도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브리핑에서 '수용할 수 없는 제안'이 무엇인지는 언급되지 않았다. 행정부 당국자는 "동맹·파트너와의 대화가 됐건, 러시아와 할 대화가 됐건 협의를 공개적으로 진행하는 게 득이 된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말을 아꼈다.
행정부 당국자는 "동맹과 협의할 시간을 가진 뒤, 다음주 어느 시점에 보다 구체적인 제안을 갖고 러시아에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젠 사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러시아와의 안보보장안 논의에 관해 "우리는 러시아의 제안을 봤다"라며 "이를 유럽 동맹·파트너국가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사키 대변인은 아울러 "유럽 동맹·파트너 없이는 유럽 안보에 관해 어떤 대화도 없을 것"이라며 "우리는 유럽 안보를 구축하는 핵심 조치에 관해 양보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우리는 전략적 우려에 관해 수십 년간 러시아와 관여해 왔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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