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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츠로테크, 정책 수혜주로 떠오르나

등록 2022.01.10 14: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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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중립·에너지 고속도로 등 친환경 사업 접점

李 디지털 대전환·우주개발 강국 공약 수혜 전망

비츠로테크, 정책 수혜주로 떠오르나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책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가운데 비츠로테크가 영위 중인 사업 등이 주목받고 있다. 비츠로테크를 필두로 한 비츠로그룹 계열사들의 주요 사업들이 대선 이후 펼쳐질 친환경 정책 노선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비츠로테크는 전력의 생산과 공급에 필요한 전기제어장치를 전문으로 하는 비츠로그룹 지주사다. 작년 3분기 말 기준 지능형 전력망을 비롯한 전력기기 사업을 영위하는 비츠로이에스(지분율 100%)와 비츠로이엠(지분율 100%), 리튬일차전지 기업인 비츠로셀(지분율 35.09%), 우주항공·핵융합·플라즈마 등 응용과학기술 전문기업 비츠로넥스텍(지분율 100%) 등을 연결 대상 종속기업으로 보유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대선을 앞두고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업종에 대해 정책 수혜를 전망하고 있다. 세부적인 추진 방향에선 차이가 있지만 친환경은 진보와 보수를 막론하고 여야 모두 공동으로 추구해야 하는 핵심 가치이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에서는 비츠로테크에 주목하고 있다. 회사는 특히 강력한 친환경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여당 측 공약과 접점이 많은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주요 공약인 '2040 탄소중립',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 '디지털 대전환', ‘세계 7위권 우주개발 강국 도약' 등은 비츠로그룹 내 주요 사업 영역과 높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

실제 이재명 후보의 주요 공약인 '2040 탄소중립'은 신재생 발전 기반의 지능형 분산 전력망을 구축해 현 정부의 '2050 탄소중립' 목표를 10년 앞당기는 것을 말한다. 또 다른 공약인 '에너지 고속도로 건설'은 국민 누구나 어디서나 재생에너지를 쉽게 만들어 팔고 살 수 있는 생산과 공급, 소비 3박자가 함께 이뤄지는 분산형 에너지 네트워크를 뜻한다.

이와 관련, 비츠로테크는 한국스마트그리드 협회 임원사로 스마트그리드(지능형 전력망)의 핵심인 진단, 감시가 가능한 전력기기(차단기, 계전기 등), 원격제어감시 솔루션(SCADA), 에너지관리시스템(EMS) 등을 확보하고 있다. 스마트그리드는 탄소중립 실현, 재생에너지 유통·판매를 위한 필수 인프라다.

자회사인 비츠로이엠 역시 탄소중립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비츠로이엠은 세계 최초로 170kV급 친환경 진공 차단기를 개발한 바 있다. 이 장치는 전력 설비 내부에 절연 용도로 활용되는 육불화황(SF6) 가스를 대체할 수 있다. SF6는 지구온난화지수가 이산화탄소의 2만3900배에 달하는 대표적인 온실가스다.

리튬일차전지 전문기업 비츠로셀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의 '디지털 대전환' 공약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5G 인프라 등에 투자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는데, IoT 장치의 전원으로 리튬일차전지가 가장 적합한 것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리튬일차전지는 -55~85℃의 극한 환경에서 사용이 가능하고 낮은 자가방전율, 높은 에너지 밀도를 가져 외부 환경에 노출되는 지능형검침인프라(AMI), 물류 운송 시스템, 교통 시스템, 결제 시스템과 같은 IoT 인프라 전원으로 최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세계 7위권 우주개발 강국 도약'과 관련해서는 비츠로넥스텍에 관심이 모인다. 비츠로넥스텍은 에너지 분야 기기와 부품, 소재를 전문적으로 생산한다. 우주항공, 플라스마, 가속기 등 특수사업 분야를 담당하고 있으며 지난해 10월21일 발사된 누리호 엔진의 연소기를 개발 제작해 기술력을 증명했다.

그외에도 비츠로넥스텍은 비츠로테크와 함께 지난 3년 간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기자재 공급사업에서 500억원 규모를 수주하는 등 핵융합 발전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핵융합 발전은 속칭 '인공태양'으로 불리며 온실가스와 고준위 방사성 폐기물이 없어 친환경 발전의 정점으로 평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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