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숙 영등포구의원 주택 116채...경실련 "서울시의원 31%는 다주택자"
시의원 부동산 재산, 가구 평균보다 4배 많아
강남·송파·강동 많고 성북·노원·강서 적은 편
평균 주택 보유 수 23채…오현숙 의원 116채
"부동산 부자 6·1 선거 공천에서 배제해야"
[서울=뉴시스] 지역구별 부동산 재산 구간별 의원 수 (자료=경실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유선 기자 = 서울시 기초의원 중 31%는 본인과 배우자 명의로 2주택 이상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1일 오전 제8대 서울시의원 417명의 재산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3월 서울시보에 공개된 재산 내역을 토대로 봤을 때 시의원들의 부동산 재산은 평균 13억9000만원으로, 가구 평균인 3억7000만원의 4배 정도인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재산으로 10억 이상을 신고한 시의원은 전체의 40%(169명)였다. 강남구가 1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송파구(15명), 강동·영등포구(9명)가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성북구, 노원구, 강서·관악구는 10억 미만의 부동산 재산을 신고한 의원 수가 비교적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본인·배우자 기준 2주택 이상을 보유한 의원은 31%(131명)로 나타났다. 강남·강동·마포·송파가 각 8명씩으로 가장 많았고, 소속 의원 대비 다주택의원 비중으로 따졌을 땐 강동구가 47%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주택 보유 상위 10명의 평균 주택 수는 23채였다. 그중 최상위 보유자는 오현숙 영등포구의원(더불어민주당)으로 단독, 다가구, 아파트, 다세대, 복합건물(주택+상가) 등을 포함해 주택 116채를 신고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실련은 "이 중 임대사업자로 겸직 신고를 한 의원은 1명(최봉희 영등포구 의원)에 불과했다"며 "겸직 신고를 불성실하게 한 것인지, 무등록 임대사업을 하는 것인지에 대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동산부자, 다주택자 등이 국민과 무주택자를 위한 부동산정책을 제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기대하기 어렵다"며 "(6·1 지방선거에서) 각 정당은 부동산부자와 투기세력을 공천에서 배제시키고 공천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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