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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총장 "러, 화학무기 쓴다면 전쟁 성격 바뀔 것" 경고

등록 2022.03.24 19: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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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물질 나토 영토 확산할 수도…모든 유형의 공격 대응 준비"

우크라 파병·비행금지구역 설정은 꺼려…"전면전 위험 너무 커"

[브뤼셀=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간)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2022.3.24.

[브뤼셀=AP/뉴시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24일(현지시간)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2022.3.24.


[런던=뉴시스]이지예 특파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면 전쟁의 성격이 바뀔 것이라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나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나토 정상회의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의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에 관해 이 같이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화학무기 사용은 분쟁의 성격을 근본적으로 바꿀 것"이라면서 "노골적인 국제법 위반으로 광범위하고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화학물질이 더 넓은 지역에 퍼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우크라이나인들에 재앙이며 화학물질의 나토 영토 확산을 보게 될 위험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토는 나토 동맹국에 대한 모든 유형의 공격을 방어하고 (동맹을) 보호하며 대응할 준비가 항상 돼 있다"고 강조했다.
[브뤼셀=AP/뉴시스]24일(현지시간) 나토 정상회의 기념촬영. 2022.3.24.

[브뤼셀=AP/뉴시스]24일(현지시간) 나토 정상회의 기념촬영. 2022.3.24.


스톨텐베르그 총장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큰 실수를 저질렀다. 독립적인 주권국에 대해 전쟁을 일으켰다"면서 "우크라이나 국민과 군대의 용기를 과소평가했다"고 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에 나토군 파병이나 비행금지구역 설정은 없다고 재차 밝혔다.

그는 "우리는 이 분쟁이 우크라이나 너머로 확산하지 않도록 할 책임이 있다"며 "나토와 러시아의 전면전은 위험이 너무 크고 더 많은 사망자와 파괴를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한 달을 맞았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저항과 작전 장기화로 인한 병참 문제로 진군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서방은 러시아가 교착 상태를 벗어나기 위해 핵무기나 화학무기를 동원할 가능성을 우려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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