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사무총장, '우크라 위기' 속 임기 1년 연장(종합)
'우크라 전쟁' 안보 위기 속 내년 9월30일까지 연장
[브뤼셀=AP/뉴시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맹국들과의 회담을 위해 벨기에 브뤼셀에 도착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의 영접을 받고 있다. 2022.03.24.
AP통신에 따르면 나토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개최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관련 정상회의에서 이 같이 결정했다. 연장된 임기는 내년 9월30일까지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트위터를 통해 "임기를 연장해 준 나토 정상들의 결정을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우리는 한 세대 중 가장 큰 안보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우리의 동맹은 강함과 국민들의 안전을 유지하기 위해 단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노르웨이 총리 출신인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지난 2014년 10월 나토 사무총장직에 올랐다. 임기가 연장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임기는 오는 9월 끝날 예정이었다.
외신들은 이날 나토 임시 정상회의를 앞두고 그의 연임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란 안보 위협 속에 수장을 교체하면 혼란을 자초할 수 있어서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을 "수십년 간 우리가 겪은 가장 심각한 안보 상황"이라고 묘사하며 대응에 전력을 다해왔다.
또 나토에 방위비 분담 증액을 요구하며 분열을 야기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행정부 시절 나토를 잘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은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날 브뤼셀로 향하는 에어포스원에서 기자들에게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을 매우 높이 평가하고 있다"며 "그는 이번 위기에서 나토가 강력하게 단결하도록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2005년부터 2013년, 2002년부터 2014년까지 노르웨이에서 두 차례 총리를 지냈다. 재무장관과 산업자원부 장관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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