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공주 뉴딜사업 발표 전… 김정섭 시장 절묘한 시기 땅 매입

등록 2022.04.06 11:25:18수정 2022.04.06 11:58:43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국토부, 발표 불과 20일 전 땅 사들이며 '투기' 의혹 논란

김 시장 "주택 겸 사무실 짓기 위해 샀다" 해명 그러나, 2년째 '공터'

시민 "월세 사는 시장이 주요 사업지 한복판에 땅 구입, 해명 필요"

김정섭 공주시장

김정섭 공주시장

[공주=뉴시스]송승화 기자 = 개발권자인 현직 지자체장인 충남 공주 김정섭 시장이 개발예정지역 선정 '최종' 발표 전 미리 토지를 사들이며 땅 ‘투기’ 의혹을 받고 있다.

김정섭 시장은 지난 2020년 12월 3일, 배우자 명의로 공주시 중학동 132-1 토지(339.70㎡)를 2억 400만원을 주고 사들였다.

공주시 중학동은 국토교통부로부터 오는 2023년까지 498억원을 투입 중심시가지형 뉴딜사업으로 선정된 지역으로, 김정섭 공주시장 부부가 사들인 땅과 중복된다.

국토교통부로부터 해당 지역에 대한 ‘도시재생 인정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된 시기는 지난 2020년 12월 23일이며, 김 시장 부부가 땅을 사들인 시점은 등기부등본상 지난 2020년 12월 3일이다.

취재를 종합해 보면, 김 시장 부부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중학동 등 도시재생 사업 최종 선정 발표, 불과 20일 전 땅을 사들인 셈이다. 사전정보를 취득 ‘투기’를 했다는 ‘의혹’에서 벗어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 공인중개사에 따르면 이곳은 “땅 바로 옆에 공주시가 만든 15면짜리 공용주차장이 있어, 집이나 카페 등을 지을 때 별도 주차장을 만들지 않아도 되는 등 장점이 있다”라며 “또 근현대사 탐방로 조성사업에 포함된 유적지 ‘선교사 가옥’과 얼마 떨어지지 않아 투자하기 매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뉴시스=공주]김정섭 공주시장 부부가 지난 2020년 매입한 중학동 토지와 쌈지주차장이 인접해 있다.2022.04.04. ssong1007@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공주]김정섭 공주시장 부부가 지난 2020년 매입한 중학동 토지와 쌈지주차장이 인접해 있다.2022.04.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대해 공주시민 A씨는 “김 시장은,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끈을 고쳐 쓰지 말라’는 말도 있는데, 의심 받을 처신을 하고 있다”라며 “보증금 2000만원에 월 40만원 월세 사는 시장이 공주에서 실시하는 주요 사업지 한복판에 땅을 산 것에 대해 납득할 만한 충분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시민 B씨는 “김 시장 구입 땅 바로 옆에 조성한 공용주차장이 시민을 위한 것인지, 자신을 위한 것인지 철저한 규명이 필요하다”며 “(중학동 뉴딜선정) 최종 공식 발표 불과 20일 전 땅을 산 행동은 사전 정보를 이용한 투기가 아니냐”며 반문했다.

이에 대해 김정섭 시장은 앞서 지난 5일 “공주 원도심에 주택 겸 사무실을 갖고 싶다는 바람으로 나대지(약102평)를 2020년 구입했다”며 “집사람이 지인의 도움으로 시청과 제민천길에서 가깝고 조망과 주차(계획 중인 주차장 포함) 등 여건이 좋아 평당 200만원에 구입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김정섭 시장 부부가 산 땅 가격은 2억 400만원으로 이 중 1억 6800만원이 근저당대출로 잡혀 있어, 결국 구입에 쓴 비용은 약 20%도 안되는 3600만원에 불과하다. 또한 주택 겸 사무실 갖고 싶다는 바람에 샀다는 땅은 구입한 지난 2020년 12월 3일부터 2022년 4월 6일까지 공터로 남아있다.
[뉴시스=공주]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달 31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김정섭 공주시장 재산 현황 일부. 2022.04.04. *재판매 및 DB 금지

[뉴시스=공주]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달 31일 관보를 통해 공개한 김정섭 공주시장 재산 현황 일부. 2022.04.04.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