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철 교육장관 후보 "등록금 인상? 학생·부모 입장 감안할 것"
외대총장 시절 회계부정 의혹 관련 "청문회서 답변"
[서울=뉴시스] 인수위사진기자단 =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13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브리핑룸에서 열린 2차 내각 발표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2.04.13. [email protected]
김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교육시설안전원에 마련된 교육부 인사청문준비단 사무실 출근길에 등록금 인상에 대한 소신은 변함이 없는지 묻는 말에 "한국대학교육협의회장을 하면서 가장 강조했던 것이 대학 재정 문제, 규제 완화"라고 했다.
그는 "우리 교육계의 규제를 완화하고 정비해야 한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그런(등록금 인상) 말을 했다"면서 "그렇지만 현장 목소리, 전문가 시각, 학생과 학부모 입장을 감안해 차곡차곡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자신이 한국외대 총장 시절 회계부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것과 관련해서는 "드릴 말씀은 있지만 청문화 상에서 아마 질문이 나올 것"이라며 "보충해, 정리해 말씀드리겠다"고 즉답을 피했다.
김 후보자는 한국외대 총장이던 2020년 대학의 50억원대 회계부정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 교육부의 감사 결과에 따른 것으로, 김 총장 자신도 업무추진비 1억4400만원을 부당하게 집행한 혐의를 받았다.
김 총장을 수사한 검찰은 2020년 3월 그를 기소유예 처분했다. 기소유예은 혐의가 인정되지만 범행 동기나 정황 등을 고려해 재판에 넘기지는 않는 처분이다.
자신의 인선 직전 교육계 관심이 컸던 교육부 대학 기능의 타 부처 이관설에 대해서도 교육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후보자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 정부 조직에 관한 조율이 있지 않겠나"면서도 "기능 분화, 역할 분담 차원에서 어떤 변화가 있을 지 조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육부는 잘 아시다시피 우리나라 국가 경쟁력 강화와 지역 균형발전을 위해서 정책을 입안해서 실천하는 곳"이라며 "교육부의 역할도 굉장히 중차대하다"고 밝혔다.
김 후보자는 당초 이날 오전 9시에 출근하겠다고 공지했으나 28분 늦어진 9시28분 도착했다. 그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사무실에 출근했다.
김 후보자는 도착 직후 "제가 이런 사람이 아닌데 첫 출근 날이라 실수가 있었다"고 사과했다.
교육부는 이날부터 김문희 기획조정실장을 단장으로 하는 인사청문준비단을 운영한다. 운영지원과와 인사팀을 중심으로 지원하고, 관심이 집중되는 일이 생기면 교육부 담당 부서가 정책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