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김앤장서 이해충돌·전관예우 한 건도 없었다"
"국민 보기에 로비스트면 사외이사 있어야 하나" 주장도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가 3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2.05.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진형 권지원 기자 = 한덕수 국무총리 후보자는 3일 김앤장 고문 활동과 관련 "구체적인 사건에 개입하거나 소송에 관여해서 이해 충돌을 일으키거나 전관예우를 받은 것은 한 건도 없었다"고 밝혔다.
한덕수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해명 요구에 "분명히 저는 하루 종일 상근 했지만 대부분 일이 외국 CEO 설득, 변호사들의 요청에 의한 그런 대화 및 토론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여러 의원들이 내가 받은 보수를 걱정했는데 첫해인 2017년에는 12월 한 달을 근무했다. 전체 1년을 완전히 근무한 2018~2020년까지와는 다른 수준이다. 2021년에 보수가 깎였다는 건 모르겠다. 10% 전체적인 매출이 늘었다는 건 사실 오늘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김앤장 고문을 지내며 에쓰오일(S-OIL) 사외이사로 활동한 데 대해선 "경영진을 견제하고 스테이크홀더(stakeholder. 이해관계자), 소액주주, ESG 거버넌스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의미 있는 기업을 만든다는 생각으로 사외이사 자리를 수락했다"며 "정말 사외이사 제도가 국민 눈높이에서 기업 로비스트를 갖다 놓는 거라고 한다면 우리나라에 사외이사가 제도로서 있어야 하는가 하는 생각까지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 눈높이와 실질적으로 의도하는 제도가 괴리를 보인다면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느꼈다"며 "전반적으로 (제도 개선을) 검토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보에 따르면 후보자의 주미대사 시절 배우자의 갑질이 상상 초월이었다고 한다. 참사관이 정신과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고 지적하자, 한 후보자는 "다소 일부 직원들과 배우자 간에 좀 문제가 있었다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대사 공관에서 이화여고·서울대 동창회를 연 데 대해선 "(참석자들이) 경비를 다 부담한다는 전제 하에 다른 모임도 허용하는 게 지역 동포들에게는 나은 게 아닌가 생각했다"며 "물론 외교부 본부와는 생각이 다르긴 하다"고 답했다.
한국무역협회장 재직 때도 운전기사가 부인의 갑질에 시달려 자주 교체됐다는 의혹에 대해 "기사는 파견 업체로부터 받고 무역협회가 고용하거나 해고하지 않는다. 파견 업체로부터 받아 대개 일하는 기간이 길지 않다"며 "마음에 항상 맞는 기사가 있지만은 않았다는 것을 솔직히 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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