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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오늘 청와대서 마지막 밤…퇴임연설문 등 검토

등록 2022.05.08 19:02:41수정 2022.05.08 19: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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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D-1, 보고 최소화한 채로 퇴임 연설 수정 작업

다음날 공식일정 빽빽…현충원 참배·연설·외빈 접견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5.03.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2.05.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안채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를 하루 앞둔 8일 청와대에서 마지막 밤을 보낸다.

이날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공식 일정 없이 주요 참모들의 보고도 최소화한 채 9일 발표할 퇴임 연설문 마무리 작업을 진행했다.

저녁은 김정숙 여사와 함께 청와대 관저에서 조용하게 보낼 예정이다. 다만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등 안보 돌발 상황 등을 대비해 관련 사항은 실시간으로 보고 받을 것이라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이튿날인 10일에는 임기 마지막 날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빼곡한 일정을 소화한다.

오전에는 국립서울현충원과 효창공원 독립유공자 묘역을 참배하고, 곧바로 청와대로 돌아와 퇴임 연설을 진행한다. 퇴임 연설은 10분 분량으로, 지난 5년간 위기를 극복한 국민에 대한 감사와 추격국가에서 선도국가로 발돋움한 데 대한 자부심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오후에는 현직 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외교 일정을 갖는다. 윤석열 당선인의 취임식 참석차 방한하는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을 면담한 뒤, 이어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측근인 왕치산(王岐山) 중국 국가부주석의 접견이 예정돼있다.

오후 6시에는 청와대 직원들과 마지막 인사를 하는 시간을 갖고 김정숙 여사와 청와대를 나선다. 문 대통령 부부는 지지자들과 더불어민주당 내 청와대 출신 인사 등이 운집했을 것으로 보이는 청와대 분수대까지 내려와 간단한 소회를 밝힐 것으로 보인다.

이후 서울 모처로 자리를 옮긴 문 대통령은 안보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된 상황에서 10일 0시까지 군 통수권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청와대 참모들은 페이스북을 통해 각자의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의 이야기'를 연재해 온 박수현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김대중 전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 뒤에 심은 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전하며 "문 대통령은 두 대통령의 나무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은행나무를 심었지만, 다른 역대 대통령의 나무와 함께 이곳에서 광화문을 바라보며 대한민국의 번영과 '생명의 광장'을 오래 기도할 것"이라고 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 비서관은 페이스북을 통해 '신임 의전비서관, 행사기획비서관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후임자에게 "애정을 갖고, 잊어버리고, 버티라"라는 조언을 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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