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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명 중 1명 금융사기 노출…평균 피해액 2100만원

등록 2022.06.22 14:32:44수정 2022.06.22 14:4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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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출 경로 70% '문자·카카오톡'

2명 중 1명 금융사기 노출…평균 피해액 2100만원


 [서울=뉴시스] 이승주 기자 = 지난 3년 간 2명 중 1명이 금융사기에 노출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실제 금전적 피해를 입은 이들의 피해액은 평균 2100만원에 달했다.

22일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이 지난 2월17일부터 3월2일까지 만 18~69세 성인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약 48.0%가 피해 여부와 상관없이 금융사기에 노출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평균 노출 횟수는 약 7.5회로 조사됐다.

전체 조사 응답자 중 금융사기로 인해 금전적 피해를 입은 비율은 3.3%로 집계됐다. 비금전적 피해까지 포함하면 4.2%로 나타났다.

평균 피해금액은 약 2141만원이다. 구체적으로 100만~1000만원 22.6%, 1000만~3000만원 20.2% 순이다. 연령대별로 살펴본 결과 피해금액은 40대가 3963만원으로 가장 컸다. 이 밖에 50대(2475만원)와 60대(1841만원), 30대(1775만원), 20대(1295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금전적 피해를 입은 사람들 중 25.8%만이 피해금액을 전부 회수했다. 54.5%는 전혀 회수하지 못했으며 19.7%는 일부 회수하는데 그쳤다.

금융사기에 노출된 경로는 '문자·카카오톡'이 70.4%로 압도적으로 많았다. 전화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각각 38.7,9%, 이메일도 5.8%로 집계됐다.

재단 관계자는 "여성에 고연령, 고소득자일수록 문자나 카카오톡으로 금융사기에 노출된 경험이 많았으며 상대적으로 고학력자일수록 전화로 노출된 사례가 빈번히 나타났다"고 말했다.

비금전적 피해자를 포함 금융사기 피해자의 40.5%가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었다. 83.3%는 스트레스와 자신감 하락, 지속적인 우울감 등의 심리적 어려움을 호소했다.

전체 조사 응답자의 61.4%가 위험성을 인지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처럼 금융사기 피해가 자신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고 파악한 반면, 응답자의 59.0%는 금융사기 예방교육 없이도 금융사기 피해를 예방할 자신이 있다고 응답했다.

전체 조사 응답자의 35.3%는 지난 3년 간 금융사기 예방 관련 교육이나 정보를 접해본 적 없다고 답했다. 58.9%는 1회 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접하지 못한 응답 비율은 20대가 41.6%로 다른 연령대 대비 높았다.

전체 조사자의 81.8%가 금융사기 예방 교육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적정 교육 주기로는 6개월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31.9%로 가장 높았다. 금융사기 예방교육과 정보 경험자의 63.1%가 예방행동을 적극적으로 했으며, 별로 하지 않거나 전혀 하지 않은 경우는 8.1%에 불과했다.

재단 관계자는 "대부분의 금융사기는 문자나 카카오톡, 전화 등 비대면 채널에서 이뤄지고 있고 경제적 상황 등에 맞춰 사기 유형도 다양해지고 있다"며 "하지만 대부분이 자신에게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성을 인지하면서도 예방교육 없이도 사기를 예방할 수 있다는 과도한 자신감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융사기를 당하면 피해금액이 적지 않아 경제적 어려움은 물론 심리적 고통도 수반하는 만큼 금융사기 예방교육이나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며 "주기적으로 금융사기 실태조사를 실시해 예방을 위한 정책 수립에 반영하는 한편 예방을 위한 기술 개발과 제도 개선에도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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