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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차이나] '디폴트' 헝다집단 CEO, 자금유용으로 전격 경질

등록 2022.07.24 03: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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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AP/뉴시스] 중국 남부 선전(深圳)에 있는 부동산개발회사 헝다(에버그란데) 집단 본사 앞을 주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1.09.23

[선전=AP/뉴시스] 중국 남부 선전(深圳)에 있는 부동산개발회사 헝다(에버그란데) 집단 본사 앞을 주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2021.09.23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자금난으로 채무불이행(디폴트)에 빠진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집단(恒大集團)의 샤하이쥔(夏海鈞) 최고경영자(CEO)가 전격적으로 사임했다고 동망(東網)과 신랑재경(新浪財經) 등이 24일 보도했다.

매체는 경영재건 중인 헝다집단이 22일 밤 늦게 발표한 성명을 인용해 샤하이쥔 CEO가 자금 유용으로 물러났다고 전했다.

헝다집단은 지난 3월 산하 부동산 관리회사 헝다물업(恒大物業)이 담보로 잡힌 예금 총 134억 위안(약 2조6000억원)을 은행에 의해 강제집행 당했다고 공표하고 독립적인 위원회가 관련 조사를 진행해왔다.

조사 결과 강제집행됐다는 예금이 헝다집단으로 빼돌려져 운전자금으로 쓰인 것으로 판명났다.

이런 자금 흐름에 샤 CEO와 판다룽(潘大榮) 최고재무책임자(CFO) 등이 관여한 사실이 드러났다.

그래서 헝다집단 이사회는 사임을 요구했고 샤 CEO와 판다룽 CFO가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고 한다. 헝다물업 전리타오(甄立濤) 회장도 인책 퇴진했다.

매체는 샤 CEO 후임으로는 샤오언(肖恩) 헝다집단 행정총재가 취임한다고 전망했다. 창업자인 쉬자인(許家印) 회장은 유임했다.

중국 당국은 2020년 부동산 업계의 재무구조에 대한 감시를 강화했고 이로 인해 그간 막대한 차입금을 통해 사업을 확장해온 헝다집단 등 대형 부동산 개발사가 줄줄이 도산하는 사태가 빚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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