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 염원' DMZ 달린다…국제자전거대회 개막
26~30일 닷새간 대장정…일반시민 참여 행사 확대
[서울=뉴시스] 지난 2018년 인천 강화군 고인돌체육관에서 열린 '뚜르 드 디엠지(Tour de DMZ) 2018 국제자전거대회'에서 참가 출전 선수들이 신호와 함께 출발하는 모습 (사진= 뉴시스 DB) [email protected]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경기 고양체육관 주차장에서 대회 개막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폐막식은 오는 30일 강원 고성종합체육관 주차장에서 진행된다.
이 대회는 접경지역의 발전과 자전거 이용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2016년 시작돼 올해로 5회차를 맞는다. 지난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19로 인해 개최하지 못했다.
행안부와 인천광역시, 경기도, 강원도가 공동 주최하고 대한자전거연맹이 주관한다.
'도전과 열정, 평화의 길을 달린다'라는 주제로 서해 경기 고양에서 출발해 인천 강화를 거쳐 동해 강원 고성까지 총 550㎞ 구간에서 펼쳐진다. 2019년 510㎞보다 구간 코스가 40㎞ 연장돼 대회의 난이도를 높였다.
특히 동호인 대회와 시민참여 행사 개최지를 3곳으로 2019년의 1곳보다 2곳 더 늘렸다.
대회 종목은 국내·외 청소년 엘리트 선수들이 참가하는 '국제 청소년 도로사이클 대회'와 대한자전거연맹에 등록된 동호인 선수를 대상으로 하는 '마스터즈 도로사이클 대회'가 있다.
국제 청소년 도로사이클 대회는 국제자전거연맹(UCI)이 공인하는 아시아 유일의 청소년 자전거대회로, 경기 고양에서 출발해 인천·경기·강원 10개 시·군을 경유하며 550㎞ 구간을 달린다. 2019년에 비해 파주 통일대교에서 전진교 북단 검문소를 통과하는 민통선 구간(6㎞) 등 40㎞ 구간이 추가됐다. 11개국 총 16개팀 114명(해외 12개팀 108명, 국내 4개팀 36명)의 청소년들이 각국의 명예를 걸고 대결하게 된다.
마스터즈 도로사이클 대회는 대한자전거연맹에 등록된 국내 동호인 28개팀 226명이 고양에서 철원까지 310㎞ 구간에서 사흘간 진행한다.
일반인들이 참가하는 행사로는 '시민참여 자전거행사'(고양)와 '인제 동호인 자전거탐방'(인제), '비엠엑스(BMX) 대회' 등 총 3가지가 마련됐다. 이 중 비엠엑스는 일반 자전거보다 작은 20인치 휠의 작은 바퀴로 디자인된 자전거를 이용하는 자전거 장애물 경기를 말한다.
고양시에서는 친환경 교통수단인 자전거의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민행진(퍼레이드), 미니 자전거대회, 토크 콘서트 등 다채로운 부대 행사도 마련했다.
이번 대회는 케이블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매일 오전 10시부터 생방송 중계된다. 자세한 내용은 대회 공식 홈페이지(www.tourdedmz.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상민 행안부 장관은 이날 개막식에서 "남북 분단의 상징인 DMZ를 가로지르는 자전거대회가 한반도 평화 염원의 메시지를 국제사회에 널리 전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참가 선수들이 열정과 도전 정신을 마음껏 발휘하며 안전하게 대회를 마무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뉴시스] 뚜르 드 디엠지(Tour de DMZ) 2022 국제자전거대회 코스. (자료= 행정안전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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