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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타리에서 낡은 가방 발견한 정원사, 열어보니 금붙이가 와르르

등록 2022.08.26 11:46:49수정 2022.08.27 11:5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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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 정원사, 지난해 11월 울타리에서 낡은 가방 발견

가방 열어보니 1억3000만원 상당 금붙이·현금 가득

현지 경찰, 원소유주 추적 실패…정원사 소유 인정

 [서울=뉴시스] 독일의 한 정원사가 울타리에서 금붙이와 현금이 든 가방을 발견했다.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사진 (사진출처: 픽사베이) 2022.08.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독일의 한 정원사가 울타리에서 금붙이와 현금이 든 가방을 발견했다. 기사 내용과는 무관한 사진 (사진출처: 픽사베이) 2022.08.26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희준 인턴 기자 = 독일의 한 정원사가 지난해 11월 자택 정원을 관리하던 중 울타리 안에서 플라스틱으로 된 낡은 가방을 발견했다. 가방을 열어본 정원사는 깜짝 놀랐다. 가방 안에 수십 개의 금붙이와 보석들, 그리고 막대한 유로화가 들어있었기 때문이다.

영국의 일간지 더 선의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에 의하면, 정원사는 해당 가방을 즉시 경찰에 인계했다고 한다. 가방을 인계받은 지역 경찰은 위조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전문 감정사에게 감정을 의뢰했다. 경찰 측은 감정 결과 가방 속 보석과 금붙이는 1950년대에 미국에서 제작된 진품으로, 유로화와 함께 총가치가 약 10만파운드(약 1억3000만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독일 경찰 측은 가방을 1980년대의 절도사건에서 발생한 도난품으로 의심했으나, 가방 안에서 나온 화폐가 유로화라는 점에서 결국 연관성을 부정했다. 독일에 유로화가 유통되기 시작한 것은 2002년부터다. 경찰은 독일의 중앙은행인 분데스 뱅크에 화폐 일련번호 조회를 요청하기도 했으나 큰 소득은 없었다.

경찰 측은 이후 전국적인 제보를 통해 가방의 주인을 찾으려 했지만 결국 최근까지도 원소유주를 찾는 것에 실패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진행한 이후, 가방을 최초로 발견한 정원사에게 소유권을 넘겨주기로 했다.

독일 오펜바흐 경찰 측은 "타인의 소유에서 벗어난 점유이탈물을 신고한 사람은 6개월 이내에 원소유주가 나타나지 않았을 시 소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한 경찰관은 "가방을 처음 발견한 정원사는 정말 정직한 행동을 했고, 그에 대한 보답을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당 가방을 발견한 정원사는 은퇴 이후 연금을 수령하며 생활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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