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나사, 아르테미스1 발사 일단 취소…9월2일 재시도
[AP/뉴시스] 미국 아르테미스 달탐사의 견인차인 거대한 SLS 로켓이 무인 캡슐 오리온 및 실패탈출장치를 맨위에 싣고 29일 새벽 미 케네디 우주발사센터에 서있다. 오전8시33분의 1차 계획 발사는 취소되고 9월2일 재시도한다. 아래의 주황색 부분이 엔진4개로 이뤄진 핵심의 로켓 1단으로 양옆에 로켓 부스터가 붙어있다. 98m 길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이 핵심로켓은 9분 뒤 분리되어 떨어진다
32층 높이의 98m에 달하는 SLS는 나사가 개발한 최대 우주로켓으로 달에 처음으로 사람을 보냈던 아폴로 계획 때의 로켓 새턴 5호보다 추진력이 15% 크다. SLS 로켓 상단에는 우주인들이 타는 우주선 캡슐 '오리온'이 장착되어 있다.
나사의 아르테미스 계획은 반세기 전의 아폴로 계획을 이어받아 달에 다시 우주비행사를 보내려는 미국의 대 우주플랜이다. 아폴로 때 새턴 5호가 했던 역할을 SLS 로켓이 하고 우주비행사들이 탔던 아폴로 캡슐을 오리온 캡슐이 하는 것이다.
아폴로11호 등 아폴로 식으로 하자면 '오리온 1호' 발사가 되어야 하나 나사는 이날 발사를 '아르테미스-1'으로 부른다. 나사는 이날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네버럴 기지의 케네디 우주발사 센터에서 오전 8시33분(한국시간 오후9시33분) 3900만 톤의 추진력을 내는 SLS 로켓을 쏟아올릴 계획이었다.
그러나 폭풍과 번개 등 날씨 문제에 이어 거대한 핵심 로켓 묶음(스테이지)의 수소 연료 주입 때 새는 틈을 발견해 결국 8분 뒤 이날 발사 일정을 완전 취소했다. 2시간 동안 시도할 수 있지만 성공 가능성을 낮게 보고 나흘 뒤인 9월2일 다시 시도하기로 한 것이다.
아르테미스-1 발사는 로켓 상단에 올라와있는 우주선 캡슐이 유인 형식을 띈 사람없는 캡슐임에 따라 SLS 로켓이 굉음을 내고 하늘로 치솟는 장면이 압권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SLS는 단 2개 스테이지로 되어있고 1단이 핵심으로 4개의 R-25 엔진과 그 양 옆의 로켓부스터가 달려있는데 발사 후 9분 뒤에 분리되어 대서양에 떨어진다.
그 위의 조그만 2단 임시로켓이 90분 뒤 가짜 캡슐 오리온을 달 궤도에 밀어올려준 뒤 분리되어 지구로 떨어진다. 오리온 캡슐은 혼자서 달 궤도를 6주간 도는 궤도선 수준에 그친다.
달은 지구서 38만 ㎞ 떨어져 있으며 오리온은 달궤도 순항 등 200만 ㎞를 비행한 뒤 10월10일 태평양에 낙하한다. 나사는 아르테미스1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4년 우주비행사 2명이 탄 유인의 달 궤도선을 보내는 아르테미스2를 실행하고 이어 1년 뒤인 2015년 말에 우주비행사들을 실은 달 착륙선을 쏘아 달 남극 부근에 내리게 할 계획으로 있다.
1969년 7월 아폴로11호가 최초로 달에 착륙해 우주비행사들이 내린 뒤 1972년 아폴로17호가 마지막 달 착륙 유인우주선이 되었다. 만약 2025년의 아르테미스3 계획이 성공하면 53년 만에 사람이 다시 달 땅을 밟는 것이다. '아르테미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아폴로의 여자 쌍둥이형제다.
나사는 9월2일에도 발사를 못하면 마지막으로 9월5일 SLS 발사를 시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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