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악몽, 늦기 전 세계 구하기"…푸틴 핵사용 4개 시나리오
바다로 핵무기 발사하는 과시용 발사 땐 맞대응 불필요
저위력 무기 공격엔 미·나토 핵발사 러부대 공격 가능성
고위력 무기 공격엔 미·나토 우크라내 러군 궤멸 나설 듯
나토 공격시 맞대응 위험 크나 재래식무기로 푸틴 제거 가능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부분 동원령을 발표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의 주권과 영토를 보전하고, 국민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부분 동원령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2022.09.21.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2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핵무기 사용 위협과 관련해 실행 가능성과 미국의 대응을 점검하는 시나리오를 실었다. 기고자는 "핵악몽: 늦기전에 세계 구하기(Nuclear Nightmares: Securing the World Before It Is Too Late)"라는 책의 저자 조셉 시린시온이다.
위기의 확률이 몇 %라고 말하기는 어렵다. 또 그럴 이유도 없다.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확륙이 10%든 40%든 대응방법은 똑같다. 핵사용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사전에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미 군사 및 정보당국자들이 전쟁 초기부터 계속해서 해온 일이다. 그들은 모든 핵사용 시나리오를 연구한다. 미 정보 당국은 핵무기 발사 준비가 진행되는 징후가 있는 지를 면밀히 감시한다.
"공갈이 아니다"라는 푸틴의 말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러시아의 군사독트린에 핵무기 선제사용이 포함돼 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미국과 달리 러시아는 핵무기 사용 훈련을 주기적으로 해왔으며 재래식 무기 훈련과 함께 진행해왔다.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직전에도 그랬다.
러시아 군사전문가들은 러시아가 패배하는 경우 핵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해왔다. "상황 악화로 상황 진정" 다시 말해 "상황을 악화시켜 승리한다"는 전략은 다소 모순적이지만 미국의 핵선제사용 전략과 크게 다르지 않다.
우크라이나의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질 수 있을까? 수많은 상황별 시나리오가 있지만 크게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과시용 발사
미국이 이에 대응할 필요는 없게 된다. 추가로 상황이 악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러시아의 국제적 고립을 요청하면 중국과 인도도 재빨리 거리를 두게 될 것이며 강력한 추가제재를 부과하는 동시에 러시아가 추가로 핵무기를 사용할 경우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할 수 있다.
러시아는 1945년 미 당국자들이 과시 발사를 거부한 것과 같은 이유로 배제할 가능성이 크다. 충격을 주는 효과가 작다는 것이다.
저위력 무기
가능성이 가장 높은 시나리오다.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과 달리 미국이 "똑같이" 대응할 필요는 없다. 위의 시나리오에서 제시한 대응방안에 더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지원을 크게 늘리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또는 미국이 핵무기를 발사한 부대를 공격할 수 있다.
고위력 무기
나토에 대한 핵공격
이상은 공포스러운 시나리오들이다. 독자들도 걱정스럽다면 적절한 반응을 보여야 한다. 푸틴이 핵금지선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대규모 정치적 대응에 당장 나서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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