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삼학도 호텔·소각장 어떻게…박홍률 시장 "내년 1월 결정"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현명하게 해법 마련"
"신안군과 통합, 진정성 갖고 주민 주도로 추진"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박홍률 전남 목포시장이 12일 오전 목포시청 상황실에서 '민선8기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22.10.12. [email protected]
[목포=뉴시스] 박상수 기자 = 민선8기 전남 목포시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른 삼학도 호텔 건립과 쓰레기 소각장 추진 여부가 내년 1월 최종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12일 오전 목포시청 상황실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범시민적 공감대 속에서 신중하고 현명하게 해법을 마련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현재 두개의 부서에서 관장하고 있는 삼학도 호텔 건립과 쓰레기 소각장 업무를 격상시켜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T/F팀을 꾸리겠다는 구상이다.
이 곳에서는 향후 시민과 전문가, 사업주체 등이 참여하는 공청회와 정책자문회의 등을 거쳐 연말까지 해법안을 마련하고, 내년 1월말 마무리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민선7기 전임 시장이 추진했던 이들 사업에 대해 지방선거 이전부터 반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현재 삼학도 호텔 건립은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는 등 본격적인 추진을 앞두고 있으며, 쓰레기 소각장 설치사업은 업체에서 실시설계를 80%까지 진행하는 등 착공을 위한 준비작업이 마무리 단계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박 시장은 대형컨벤션과 5성급 호텔 건립을 골자로하는 '삼학도 평화누리 유원지 조성사업'과 관련, 삼학도는 "생태공원으로 유지해야 한다"면서 호텔건립 반대를 확고히 하고 있다.
자연회수시설 또한 소각장 설치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동의하지만 건강권 침해와 추진 절차, 재정 투자 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박 시장은 "업체에 사업중지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보내 양 회사에서도 추진을 중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공법과 재정투자의 효율성 등을 점검해 내년 1월말까지는 매듭을 짓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어 지방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신안군과 시·군통합에 대해선 "진정성을 갖고 추진하겠다"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박 시장은 "무안반도 통합은 서남권 주민의 숙원으로 여섯 번 실패했는데 더 이상 실패를 되풀이해서는 안된다"면서 "1단계 통합은 톱-다운 방식을 지양하고, 지역주민 주도로 추진하겠다"고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박 시장은 이날 '취임 100일' 성과로 내년도 정부예산안에 국비 80건 6586억원 반영, 문화예술 행사의 성공 개최, 공약의 효과적 이행 준비, 현안사업의 효과적 추진을 위한 조직 정비, 소통을 통한 시정 공감대 확대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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