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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전 '찬란하게 울리는' 개최...국내 첫 에이스트릭트 '모란도' 공개

등록 2022.10.13 14:3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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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와 환경에 대한 예술적 담론을 조망하는 미디어전

자연과 인류의 관계를 다각도로 살펴보고 공생을 위한 사유의 방향성을 제시

박형근·부지현·양민하·에이스트릭트·장종완·전소정 참여...총 25점 작품 소개

10월 14일부터 12월 9일까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서 선보여

[수원=뉴시스] 에이스트릭트 '모란도'. (사진=수원시립미술관 제공) 2022.10.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에이스트릭트 '모란도'. (사진=수원시립미술관 제공) 2022.10.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 수원시립미술관은 오는 14일부터 12월 9일까지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인간과 자연의 공생’을 주제로 한 미디어전인 ‘찬란하게 울리는’을 연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국내에서 가장 큰 도심 속 호수공원인 광교호수공원에 자리하는 등 자연을 품은 아트스페이스광교가 인류의 미래와 환경에 대한 다채로운 담론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한국 현대미술의 혁신을 이끄는 박형근, 부지현, 양민하, 에이스트릭트, 장종완, 전소정 등 총 6인의 작가가 미디어·설치·사진·회화 등 총 25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주로 전시에서는 인류가 직면한 생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인간과 자연은 어떤 관계를 맺고, 공존해야 하는지를 1, 2부를 나눠 그 해답을 찾아본다.

1부 ‘중첩된 교차’는 과거, 현재, 미래가 교차하는 ‘지금’을 탐색한다.

인류가 자연을 입체적으로 인지하지 못 했던 과거와 공생을 모색할 수밖에 없는 현재를 중첩시켜 탈인본주의(포스트 휴머니즘), 자연 생태 등 다양한 층위의 사유를 제시한다.
[수원=뉴시스] 장종완 작가의 전시 전경. (사진=수원시립미술관 제공) 2022.10.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장종완 작가의 전시 전경. (사진=수원시립미술관 제공) 2022.10.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소정 작가는 6.25한국전쟁 이후 70여 년간 민간인 출입이 통제된 비무장지대를 조망한 작품 ‘그린 스크린’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전쟁의 상흔과 인간의 흔적이 거의 없는 고요하고 푸르른 습지를 공존하는 모습을 통해 자연과 인류에 대한 생생하고 무한한 이상향과 미묘한 긴장감을 동시에 보여준다.

양민하 작가의 ‘BEING·빙·氷’은 인류가 오랜 시간 구축한 유산을 책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인류 유산의 생성과 소멸의 과정이 우리가 마주할 새로운 생명력과 태동의 가능성이 될 수 있음을 은유적으로 보여준다.

최근 압도적인 몰입도로 미디어아트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디스트릭트’의 아티스트 유닛 그룹 에이스트릭트는 ‘모란도’를 국내 최초 공개한다.

윤회하는 모란을 담은 공감각적 작품으로 엑스레이 기법을 활용해 각각의 모든 꽃잎의 처음과 끝을 보여주며 생명의 순환을 사유하는 방식을 제안한다.

2부 ‘울리는 공생’은 인간 중심 사고에서 벗어나 인류와 자연의 위기를 극복하고 관계 회복의 방안을 모색한다.

박형근 작가의 ‘텐슬리스’ 연작은 인간의 눈으로 볼 수 없어 간과했던 자연환경과 현실이 혼재된 과거의 미시적인 흔적을 탐색하고, 인간 중심적 세계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게 하는 사진 작품이다.

장종완 작가의 ‘점잖은 암시’는 지금 시대의 인류가 지닌 불안을 따뜻하지만 냉소적인 시선으로 바라본다.

부자연스럽고 과장된 듯한 야생 동물의 모습과 화려하지만 기이한 모습의 식물들은 인간 중심 사회의 위태롭고 불완전한 현실을 보여주며 자연에 대한 변화된 사유의 태도가 필요하다는 것은 간접적으로 드러낸다.
[수원=뉴시스] 박형근 작가의 텐셀린스 연작. (사진=수원시립미술관 제공) 2022.10.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형근 작가의 텐셀린스 연작. (사진=수원시립미술관 제공) 2022.10.13.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부지현 작가는 우리 삶에 가까이 자리 잡고 있지만 인식하지 못했던 부분을 재인식하고 자연에 대한 새로운 사유의 태도를 고민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Where is it going’은 물의 흐름과 순환 과정을 보여줌으로써 인지하지 못했던 물의 순환에 대하여 다시금 깨닫게 하는 작품이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양민하, 전소정 작품과 연계한 아크릴 퍼즐 놀이와 초록빛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워크북 활동 ‘오색찬란 울리는 세상’과 에이스트릭트 작품 ‘모란도’를 감상하고 광섬유 조명을 활용해 나만의 빛나는 모란도를 만들어보는 ‘화중왕 : 찬란하게 빛나는 모란도 만들기’는 전시 기간 중 현장에서 신청 후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수원시립미술관 김진엽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인류를 향해 찬란하게 울리는 생태학적 가치의 파동을 경험하고, 다가올 시대를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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