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이희준 시혜기념비 문화유산 지정
일제 강점기 의성의 큰 어른 역할 충실
가뭄·흉년에 소작료 없애고 종자 배부
소작농들, 감사의 마음 담아 시혜비 세워
이희준 시혜기념비(李羲峻 施惠紀念碑) (사진=의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경북 의성군은 이희준 시혜기념비(李羲峻 施惠紀念碑)를 '의성군 문화유산 52호'로 지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21일 군청에서 진행된 군문화유산 지정서 전달식에는 이희준의 후손인 이달원씨와 직계가족 등이 참석했다.
의성 이희준 시혜기념비는 의성군 가음면 옛 가음중학교 초입 도로변에 있다.
이희준 시혜기념비(李羲峻 施惠紀念碑) (사진=의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가음면 대지주였던 이희준은 면내 전 지역 500여 명의 소작농 모두에게 소작료를 없애 주고, 식량과 모내기 종자(種子)도 나눠주는 등 선행을 베풀었다.
지역 소작인들은 이같은 선행에 힘입어 굶주림을 극복하고, 나눠준 종자로 농사를 지어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게 됐다.
김주수 의성군수가 이희준의 후손인 이달원씨에게 '이희준 시혜기념비 군문화유산(52호) 지정서'를 전달하고 있다. (사진=의성군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주수 의성군수는 "일제 치하 의성의 큰 어른으로 지역민을 위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이희준 선생의 뜻은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의 큰 귀감"이라며, "유형적인 문화유산이 아니라 정신적, 교육적, 사회적 가치를 담은 문화유산으로 활용할 방법을 찾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