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월드컵 D-5…장외 브랜드전 승자는 '나이키'?
본선 진출 32개국 축구 대표팀 중 13개 팀 '나이키' 유니폼
우승 후보 거론되는 아르헨티나는 나이키, 브라질은 아디다스 착용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나이키 스폰서로
[서울=뉴시스]벤투호 붉은색 유니폼.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2022 카타르 월드컵이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장외 월드컵'으로 불리는 스포츠 브랜드 사이의 스폰서 경쟁에서 누가 승자가 될 것인지 주목된다.
우선 유니폼 스폰서 국가 수로 보면 나이키가 앞서나간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 축구팀 중 13개 팀이 나이키 '스우시' 로고가 그려진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
나이키를 유니폼 스폰서로 둔 국가는 대한민국을 비롯해 프랑스, 크로아티아,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잉글랜드, 폴라드, 미국 캐나다,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다.
나이키 다음으로 많은 국가가 선택한 브랜드는 아디다스다. 독일, 스페인, 벨기에, 아르헨티나, 웨일즈, 멕시코, 일본 등 7개 국가 축구팀이 아디다스의 '3선 로고'가 박힌 유니폼을 입고 뛴다.
우루과이, 스위스, 세르비아, 세네갈, 가나, 모로코 등 6개 국가 축구팀이 푸마가 만든 유니폼을 착용할 예정이다.
이밖에 코스타리카는 뉴발란스, 에콰도르는 마라톤, 덴마크는 자국 브랜드 험멜, 카메룬은 르꼬끄 스포르티브, 이란은 마지드의 유니폼을 입고 출전할 계획이다.
1990년대 이전만 해도 축구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낸 브랜드는 아디다스였다. 아디다스는 1954년 스위스 월드컵 이후 축구 전문 브랜드로 급성장하게 됐다.
아디다스는 축구화 바닥의 스터드를 교체할 수 있는 신발을 선보였는데, 이를 통해 후반전으로 갈 수록 경기력이 살아났고 독일팀이 우승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나이키가 막대한 자본력과 브랜드 이미지로 축구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프랑스, 브라질 등이 나이키를 스폰서로 두고 있다. 우리나라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부터 나이키 유니폼을 입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 이후 역대 우승 전적도 나이키가 우세하다.
8번의 월드컵 경기 중 1994년 미국 월드컵(브라질), 1998년 프랑스 월드컵(프랑스), 2002년 대한민국·일본 월드컵(브라질), 2018년 러시아 월드컵(프랑스) 등 4번의 월드컵에서 나이키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이 피파컵을 들어 올렸다.
아디다스가 후원한 팀 중 우승 트로피를 거머쥔 팀은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과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과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승리한 스페인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회가 다가오면서 아르헨티나와 브라질이 카타르 월드컵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데, 공교롭게도 두 국가의 유니폼 스폰서가 아디다스와 나이키"라며 "스포츠 브랜드 간의 경쟁을 보는 것도 큰 재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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