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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수비수 코너 코디 "정치인은 아니지만…"

등록 2022.11.18 16: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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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와 팀 관점에서 카타르 인권 문제에 대해 얘기하겠다"

잉글랜드 축협, FIFA 만나 "카타르 인권 문제 개선 요청할 것"

에버튼의 코너 코디가 지난 8월13일 아스톤빌라와의 경기에 출전했다. 2022.08.13(사진=AP)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에버튼의 코너 코디가 지난 8월13일 아스톤빌라와의 경기에 출전했다. 2022.08.13(사진=AP)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잉글랜드 대표팀 수비수 코너 코디(에버튼)가 카타르의 인권 탄압에 목소리를 내는 축구계의 움직임을 옹호하고 나섰다.

코너 코디는 17일(현지시간) 카타르의 알와크라에서 열린 대표팀 기자회견에서 "선수들이 축구 이외의 문제(카타르의 인권 문제)에 대해 말하는 것이 지나치지다고 볼 수 없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코너 코디는 "우린 정치인은 아니다"라며 "마커스 래시퍼드와 라힘 스털링이 경기장 밖에서 얼마나 사람들을 도왔는지 보라. 우리 선수들의 몇 년간 행보를 돌아보면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것은 우리 일상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관점에서, 팀으로서 그것(카타르 인권 문제)에 대해 얘기하겠다. 우리는 축구가 모든 사람을 위한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같은 잉글랜드 대표팀 소속인 마커스 래시퍼드(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영국 결식아동을 위해 무료 급식을 제공하는 등 선한 영향력을 행사해 2020년 대영제국명예훈장(MBE)을 수상했다. 라힘 스털링(첼시) 역시 경기장 안팎에서 경험했던 인종 학대에 대해 발언하고 인종 평등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는 등의 행동을 해왔다.

잉글랜드 대표팀의 사우스게이트 감독도 카타르 인권 문제에 대한 대표팀의 입장을 재차 표명했다.

영국 BBC의 18일 보도에 따르면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지난 'BBC 라디오 5'와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우리가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할 때 목소리를 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BBC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는 카타르에 노동 개혁을 요청하기 위해 곧 피파를 만날 예정이라고도 전했다. 마크 벌링엄 FA 최고경영자(CEO)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도하에 이주노동자센터를 설립하고, 사망하거나 다친 노동자 가족들을 위한 보상기금을 마련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2021년 2월 영국의 '가디언'은 카타르가 2010년 월드컵 유치전에서 승리한 이후 월드컵 인프라 건설과정에서 6500여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카타르 정부와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식 인정한 사망자 수는 3명 뿐이다.

한편 코너 코디는 선수들이 이란과 개막 경기 전 무릎을 꿇을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아무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영국 대표팀은 21일(한국 시각)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이란과 월드컵 첫 경기를 펼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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