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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로운 산호 산란…호주 피츠로이섬의 기적

등록 2022.11.19 09:00:00수정 2022.11.19 10:4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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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로이섬 산호 산란. (사진=리프복원재단·호주 퀸즈랜드관광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피츠로이섬 산호 산란. (사진=리프복원재단·호주 퀸즈랜드관광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4년 전 산호 퇴화 지역인 호주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 인공적으로 심어진 산호들이 첫 산란에 성공했다.

19일 호주 퀸즈랜드주 관광청에 따르면 캐언즈 피츠로이섬에 위치한 호주 최초 해상 산호보육기관에서 첫 산호산란이 성공했다.

기후 변화로 산호가 퇴화한 지역에 이식돼 인공재배된 산호가 산란에 성공하며 기후 변화 속 해양 환경 복원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산호를 식물로 착각하는 이들이 흔히 있지만 촉수로 먹이를 흡입하고 알을 낳아 번식한다. 산호 산란은 산호가 동물이라는 무엇보다 확실한 증거다. 
피츠로이섬 산호 산란. (사진=리프복원재단·호주 퀸즈랜드관광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피츠로이섬 산호 산란. (사진=리프복원재단·호주 퀸즈랜드관광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관광청에 따르면 비영리 리프복원재단은 4년 전 산호가 퇴화된 곳에 새로운 산호종을 이식했다. 이들 산호는 지름 1m까지 성장했으며, 최근 산란에 성공했다.

수천 개의 작은 분홍색 알과 정자 다발이 아크로포라 산호에서 가지치기하는 것처럼 분출하는 모습을 보고 재단 팀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4년 전 산호 배양을 도왔던 해양생물학자 아즈리 사파르완은 "차세대 산호를 배양하기 위해 아기 산호들이 처음으로 번식하는 것을 보는 것은 아름다운 경험이었다"며 "이번 산란은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 재생 과정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언 도넬리 재단 이사장은 "이번 성과는 정부 지원금없이 자원봉사자 50여명의 후원에 의존해 이뤄졌다"며 "참가했던 많은 잠수 자원봉사자 중 약 3분의 1이 관광산업에 종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피츠로이섬 산호. (사진=리프복원재단·호주 퀸즈랜드관광청 제공)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피츠로이섬 산호. (사진=리프복원재단·호주 퀸즈랜드관광청 제공)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그는 "산호의 성공적인 산란은 5년 전 지역 파트너십과 지지자들로 구축된 신생 조직이었던 복원재단의 중요한 도약"이라며 "과학자들은 물이 계속 따뜻해질 것이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싸울 준비가 돼 있다. 변화하는 기후 속에서 방법을 찾고, 희망을 보여주겠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전 세계 탄소배출량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우리가 사랑하는 지역의 회복력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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