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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많은 월드컵" BBC, 개막식 생중계 2분만에 중단

등록 2022.11.21 18:3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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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문제에 대한 항의로 풀이

[도하=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서 폭죽이 터지고 있다. 2022.11.21.

[도하=AP/뉴시스] 20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코르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식에서 폭죽이 터지고 있다. 2022.11.21.


[서울=뉴시스]김주희 기자 = 영국 공영방송 BBC가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식을 생중계하지 않는 방식으로 '인권 문제'에 항의했다.

21일(한국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BBC One은 이날 월드컵 개막식 시작 2분 만에 생중계를 중단했다. 대신 애플리케이션, 웹사이트 등을 통해 개막식을 스트리밍했다.

가디언은 "BBC는 개최국의 소프트파워를 전 세계에 과시할 수 있는 개막식 보도를 하지 않은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카타르 월드컵을 둘러싼 인권 문제를 비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했다.

BBC는 개막식을 생중계 하는 대신 '매치 오브 더 데이' 진행자 게리 리네커를 통해 카타르월드컵을 비판했다.

리네커는 "역사상 이번 대회는 가장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월드컵"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이 2010년 카타르를 2022년 월드컵 개최지로 선택한 이래 입찰 과정의 부패, 이주 노동자들의 부당 대우 등 여러 문제에 직면해왔다. 카타르에서는 동성애가 불법이고, 여성의 권리는 탄압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가디언은 "월드컵 개막식에 수백만 파운드를 쓴 카타르는 세계 언론이 축구에 집중하길 바랐을 것"이라며 "초점이 이주노동자 처우와 동성애 금지에 맞춰질 지는 몰랐을 것"이라고 적었다.

한편, 아랍 매체 알자지라는 "BBC가 개막식을 '2부 중계'로 격하시켰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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