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축구 원천 봉쇄…드러눕자 추가시간 10분 이상
침대축구 원산지 중동서 강력한 추가시간 제도
최장 14분까지 부여…FIFA 대회 전 강력히 시사
네덜란드 추가 시간에 득점…경기 결과 변수될 듯
[알코르=AP/뉴시스]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에서 부상으로 쓰러진 에콰도르 공격수 에네르 발렌시아. 2022.11.21.
지난 21일 열린 카타르와 에콰도르 간 개막전에서 전반 추가시간과 후반 추가 시간이 각각 6분씩 주어졌다. 길어야 5분 정도 주어지던 추가 시간이 6분을 넘기자 전후반 실제 경기 시간도 50분을 넘어서게 됐다.
이어진 경기들에서는 더 많은 추가 시간이 부여됐다.
21일 잉글랜드-이란전에서는 이란 골키퍼 부상 치료 등에 들어간 시간이 반영돼 전반에만 14분 추가 시간이 주어졌다. 골이 많이 들어가자 이를 반영해 후반에도 10분이 추가됐다.
[도하=AP/뉴시스] 잉글랜드전에서 부상 입고 실려나가는 이란 골키퍼 베이란반드. 2022.11.21.
후반 24분 세네갈의 쿠야테가 네덜란드 데 용과 충돌로 인해 치료를 받는 시간이 반영됐다. 그 결과 네덜란드는 1-0으로 앞선 후반 54분에 쐐기골을 넣었다.
미국-웨일스전에서도 후반 추가 시간이 9분 주어졌다.
이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의지에 따른 것이다. FIFA는 지난 6월 열린 워크숍에서 "추가시간을 엄격하고 현실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발표했다. 고의로 시간을 끌면 끌수록 추가 시간을 늘리겠다는 취지였다.
[도하=AP/뉴시스] 네덜란드의 다비 클라선이 21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알투마마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세네갈과의 경기 후반 54분 추가 골을 넣은 후 기뻐하고 있다. 2022.11.22.
그간 중동팀들은 침대 축구를 무기로 삼아왔다. 점수가 앞서 있거나 비겨서 승점 1점을 따야할 때 이란 등 중동팀 선수들은 사소한 충돌에도 그라운드에 몇 분씩 누워 시간을 끌며 축구팬들로부터 비난을 받아왔다.
FIFA가 침대 축구 원산지 중동에서 시간 지연 행위에 칼을 빼 들면서 악명 높았던 침대 축구가 사라지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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