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루과이 알론소 감독 "손흥민의 (마스크) 약점 활용하지 않아"
24일 오후 10시 한국-우루과이 조별리그 1차전
[도하(카타르)=뉴시스] 조성우 기자 = 우루과이 축구대표팀 디에고 알론소 감독이 2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메인미디어센터(MMC)에서 한국과 첫 번째 경기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2.11.23. [email protected]
알론소 감독은 23일(현지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한국-우루과이전 사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에게 최고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4위 우루과이는 이번 대회에서 4강 후보로 꼽히는 남미 전통의 강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한국이 밀린다. 역대 전적 역시 1승1무6패로 열세.
하지만 우루과이도 방심할 순 없다. 세계적인 골잡이로 성장한 손흥민의 존재감이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3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다.
변수는 그의 부상이다. 이달 초 소속팀 경기에서 눈 주위 뼈 네 군대가 부러지는 큰 부상을 입었다. 수술 이후 특수 제작 마스크를 쓰고 훈련에 임하고 있지만 정상 컨디션을 장담할 수 없다.
기자회견에서 손흥민이 화두였다.
알론소 감독은 '마스크를 쓴 손흥민의 약점을 이용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이 질문은 답하기 어렵다. 한국, 특히 손흥민에게 최고의 존경심을 갖고 있다. 코치진도 훌륭하다. 주전 선수들 모두 굉장히 훌륭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기할 때, 한국 선수들보다 잘하려고 노력할 것이다. 우리 선수들의 기량을 활용할 예정이지 한국 팀의 약점을 활용하진 않을 것이다"고 보탰다.
우루과이의 최대 강점은 신구 조화를 이룬 막강 공격진이다.
[도하(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손흥민이 23일(현지시간) 오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에 마련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2.11.23. [email protected]
알론소 감독은 "스트라이커들은 첫 경기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치는 게 목표다. 기대가 크다. 첫 경기에서 집중하고 이기는 게 목표"라며 "훌륭한 기회가 있고 유연성이 있다. 다른 포지션도 마찬가지다. 수비수도 훌륭하고, 2선 선수들도 훌륭하다. 전술적으로 볼 때 경기력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강한 팀이다. 파트별로 나눠서 준비했다.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이곳에서 모든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강하게 준비했다"며 "모두가 경기에 나서기 위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더했다.
아울러 "우루과이 선수들은 국가대표 선수로서, 팀을 위해서 선수들이 결정하기 때문에 모두가 서로를 생각한다. 명백하게 서로를 위한다고 알고 있다. 월드컵을 잘 준비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우루과이는 월드컵 우승 2회(1930년·1950년)에 빛난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선 8강에 진출했다.
알론소 감독은 "첫 경기를 이겨야 한다"며 한국전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2강으로 꼽히는 포르투갈과 관련한 질문에도 1차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그 다음은 별로 생각하고 있지 않다. 현재까진 어느 정도 할 수 있을지 스스로 알지만, 현재 가장 큰 목표는 내일 중요한 경기를 이기는 것이다"며 "일단 한 경기 한 경기를 치르는 게 중요하다. 지금은 내일 한국전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루과이의 변수는 수비수 로날드 아라우호(바르셀로나)의 컨디션이다. 최근 팀 훈련에 동참하지 못하고, 별도로 컨디션을 조절했다. 1차전 출전이 불투명한 가운데 일부 외신은 1차전 결장을 확실시했다.
[도하(카타르)=뉴시스] 백동현 기자 = 손흥민을 비롯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이 23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 에글라 트레이닝센터에서 훈련하고 있다. 2022.11.23. [email protected]
그러면서도 "아라우호를 제외하고 지금 현재 최고의 컨디션이 아닌 선수가 없다"며 묘하게 궁금증을 자아냈다.
우루과이축구협회가 최종엔트리 26명 선수별로 제작한 동영상이 화제가 됐다. 고향에서 응원하는 메시지가 담긴 것이다.
알론소 감독은 "굉장히 잘 만든 동영상이다. 선수들을 소개하는 동영상"이라며 "굉장히 잘 만들었다. 우루과이를 잘 보여준 동영상이다. 협회에서 잘 만든 영상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한편, 월드컵에서 강자로 평가받는 우루과이 역시 전날 아르헨티나를 꺾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이변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우루과이 역시 언더독의 희생양이 될 수 있다.
알론소 감독은 선수들을 믿었다. 그는 "준비 과정에서 월드컵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우루과이 선수들이 세계에서 최고라 말한 건 제 생각이다. 제 선수들이고, 제 아이나 마찬가지다. 자녀들에게는 항상 최고라고 한다. 사랑하고 존경한다"며 "자만심에서 하는 얘기가 아니다. 우루과이 선수들이 정말 최고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국과 우루과이의 H조 조별리그 1차전은 한국시간으로 24일 오후 10시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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