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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머스크에 인터뷰 요청한 WP 기자 계정 정지

등록 2022.12.19 04:22:20수정 2022.12.19 04: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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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편집국장 성명 내고 비판…계정 복구 촉구

"언론 자유 플랫폼이라는 머스크 주장 훼손"

[보스턴(미국)=AP/뉴시스]지난 10월 14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한 스마트폰 이용자가 트위터 로고를 보이고 있다. 2022.12.19.

[보스턴(미국)=AP/뉴시스]지난 10월 14일(현지시간) 미국 보스턴에서 한 스마트폰 이용자가 트위터 로고를 보이고 있다. 2022.12.19.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트위터를 인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던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 기자의 트위터 계정이 영구 정지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테일러 로렌즈 WP 기자는 머스크 CEO를 인터뷰하려 시도했으나 답을 받지 못했다. 이에 지난 17일 트위터에서 머스크를 태그해 인터뷰를 요청했다. 구체적인 인터뷰 의제는 트위터에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로렌즈 기자가 17일 오후 답변 확인을 위해 트위터에 들어갔을 때, 그의 계정이 "영구적으로 중지됐다"는 통지를 받았다.

로렌즈 기자는 AP에 "예상하지 못했다고는 말하지 않겠다"며 계정 중지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WP의 샐리 버즈비 편집국장은 18일 서면으로 성명을 내고 "또 다른 WP 기자의 독단적인 (트위터 계정) 정지는 트위터를 언론의 자유를 위한 전용 플랫폼으로 운영할 의도가 있다는 머스크 CEO의 주장을 더욱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에도 (계정) 중단은 경고, 과정, 설명 없이 발생했다"며 로렌즈 기자는 그저 기사를 위해 머스크에게 논평을 요구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어떠한 조건 없이 계정이 즉각 복구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로렌즈 기자는 머스크 CEO가 자신의 계정 정지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며 "나는 일론으로부터 듣고 싶다"고 밝혔다.

이번 로렌즈 기자의 계정 정지는 최근 무더기로 미국 기자들의 트위터 계정을 중지시킨 후 또 다시 벌어진 일이다.

트위터는 지난 17일 뉴욕타임스(NYT)의 라이언 맥, WP의 드루 하웰, CNN의 도니 오설리번 기자의 계정을 복구했다. 언론 단체 등의 비판이 커지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 CEO는 지난 15일 이 기자들이 자신을 스토킹했다며 '실시간 위치 정보' 게시를 금지하는 새 규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갑자기 계정을 정지했다. 이들은 전날인 14일 머스크가 자신의 전용기 위치를 추적하던 '일론제트'(@elonjet) 계정을 정지한 것에 대해 비판적인 기사를 작성한 기자들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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