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이태원 닥터카 탑승' 신현영 의원, 업무방해 혐의 고발 이어져

등록 2022.12.21 09:53:59수정 2022.12.21 10:00:4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이종배 서울시의원 "위력 행사 업무방해"

전날 시민단체 고발에 이어 두 번째 고발

보건복지부 실태조사 착수…특감 검토도

[원주=뉴시스] 김경목 기자 = 지난 13일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4층 국정감사장에서 열린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서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2.10.13. photo31@newsis.com

[원주=뉴시스] 김경목 기자 = 지난 13일 오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신현영 의원이 강원 원주시 국민건강보험공단 4층 국정감사장에서 열린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정감사에서 강도태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2.10.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전재훈 기자 = 이태원 참사 당시 현장에 출동하던 '닥터카'에 탑승해 현장 도착 시간을 늦췄다는 의혹을 받는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전날에 이어 재차 경찰에 고발됐다.

이종배 국민의힘 서울시의원은 21일 오전 9시30분께 신 의원을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도 전날 신 의원을 직권남용, 공무집행방해, 강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응급의료법) 위반 등 혐의로 서울경찰청에 고발한 바 있다.

이 시의원은 "명지병원 DMAT(재난의료지원팀) 닥터카는 신 의원을 태워 이동하느라 10~20분 늦어졌다고 한다. 국회의원이라는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위력을 행사한 것으로, 신속히 현장에 도착해야 할 의료팀의 업무를 방해한 것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종성 국민의힘 의원이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재난거점병원 DMAT별 출동시간' 자료에 따르면 신 의원을 자택에서 태운 명지병원 DMAT이 출동 요청 후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54분(25㎞)이다.

비슷한 거리인 분당차병원(25분), 한림대병원(21분)보다 20~30분가량 늦게 도착한 것이다. 훨씬 멀리 떨어진 아주대병원(36㎞) DMAT도 26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일자 신 의원은 전날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 자리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그는 입장문을 통해 "저로 인해 10·29 이태원 국정조사가 제대로 시작되기도 전에 본질이 흐려지고 정쟁의 명분이 돼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지난 19일에는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서는 "국회의원 자격이 아닌 응급의료팀 일원으로서, 의사로서 가야 현장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당연히 DMAT과 같이 움직이면서 상황을 점검하고 현장에 투입되는 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명지병원 DMAT이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원래 현장이 발생했을 때 서울에 있는 여러 DMAT이 현장에 갔다"며 "경기팀은 나중에 호출받고 추후 수습하는 반으로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복지부)는 전날부터 해당 의혹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복지부는 참사 당시 명지명원 DMAT 닥터카의 출동 동선에 문제가 있었는지, 신 의원을 태우고 현장에 가는데 절차상 문제가 없었는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조사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견될 경우 특별감사 등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