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사세요' 원희룡 분노 산 하자 아파트, 충주시 전수조사
문제 문구, 협력업체 직원 낙서로 추정
최근 입주를 시작한 충북 충주의 신축 아파트 부실공사 모습. 입주 예정자가 벽지가 누락됐다며 하자 보수를 체크한 벽에는 '그냥 사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재판매 및 DB 금지
충주시에 따르면 호암지구에서 공공지원 민간임대로 공급되는 한 신축아파트가 사전점검에서 각종 하자가 드러나 입주민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이 아파트는 전용면적 74~84㎡ 10개동 총 874가구 규모로 입주가 지난 6일부터 시작된 상태다.
입주민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공개한 당시 사진에는 아파트 내부 도배가 제대로 되지 않거나 일부 세대의 벽체에 금이 간 곳이 있었다.
심지어 하자를 지적하는 입주민의 쪽지 옆에 '그냥 사세요'라는 문구를 적어 놓기도 해 논란이 됐다.
이 문구는 협력업체 직원이 한 낙서로 추정되고 있다.
시는 시공업체에 전체 가구에 대해 하자조사 후 즉시 보수하도록 지시시했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해당 가구는 지난 6일 민원이 제기돼 8일 하자 보수를 마친 상황"이라며 "마감 불량에 대한 민원이 이어져 전체가구에 대한 보수를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새벽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아파트에 대해 "그냥 살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서민이 거주하는 모든 민간 임대아파트 하자 민원을 전수조사해 하자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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