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총선 누가 뛰나]광주<상>현직 vs 전 장관·구청장·청년정치인 '혈전'
국회 권력을 쥐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발(發) 당대표 '사법리스크'를 비롯해 정치개혁과 선거구 개편, 진영 논리를 깨고 중도를 껴안을 대안세력 등장, 중량급 신예들의 도전과 중진들의 귀환, 현역 물갈이론까지 변수가 워낙 많아 선거 결과는 예측불허인 상황이다.
입지자들은 단 한장 뿐인 여의도 국회행 티켓을 거머쥐기 위해 지지 기반을 공고히 하는 한편 포럼과 연구소, SNS, 방송 출연 등을 통해 얼굴과 이름 석 자 알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전에 없는 불확실성으로 총선 판도는 당내 경선과 본선투표일까지 수 차례 변곡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광주와 전남 각 선거구별 출마예정자를 5회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주]
2024 총선 출마예정자-광주 동남 갑. *재판매 및 DB 금지
동남갑은 현재 7명 가량이 자천타천 출마 예정자로 거론되고 있다. 대부분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윤영덕 의원의 재선 도전에 맞서 전직 장관에서 구청장, 광주시 출연기관장, 청년정치인까지 다양하다.
우선 윤 의원은 이른바 '검수완박'을 이끈 민주당 내 초선의원 모임 '처럼회' 소속으로 정치개혁과 지역발전을 외치며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이에 맞서 기획재정부 출신으로 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과 문재인 정부 마지막 국토교통부 장관을 지낸 노형욱 전 장관, 광주와 전남 테크노파크(TP) 원장을 모두 역임한 유동국 전 원장, 정진욱 전 이재명 대통령후보 중앙선대위 대변인, 기초·광역의원, 재선 구청장을 거쳐 한국전력 상임감사로 근무 중인 최영호 전 남구청장 등이 도전장을 낸 상태다.
국민의힘에서는 제6, 7대 전남도의원과 한국공공기관 감사협의회 회장, 한전 KDN 상임감사 등을 지낸 문상옥 동남갑 당협위원장의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진보정당에서는 문정은 정의당 광주시당위원장이 민주당 아성에 맞서 출마의지를 굳혔다. 올해 36세로 정의당 역대 최연소 광역시도당 위원장이다. 대변인과 당대표 비서실장 등 당직과 4번의 공직선거 출마 경력이 있다.
이들은 총선을 1년 여 앞두고 해당 지역구에서 사실상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사무실을 마련하거나 학·지·혈연을 통한 인적네트워킹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일부는 당 안팎의 불확실성과 변수 등을 감안, 본격적인 공식활동보다는 물밑 행보에 나서고 있다.
현역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김병내 남구청장의 도전 여부도 동남갑 선거판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가 되고 있다.
동남갑은 21대 총선 당시 유권자수가 14만명에 달했다. 진월동과 노대동을 포함한 효덕동 일원, 송암동, 대촌동, 월산동, 봉선동, 주월동이 선거구에 포함된다.
2024 총선 출마예정자-광주 동남 을. *재판매 및 DB 금지
오랜 기간 '광주 정치 1번지'로 불렸던 동남을 역시 현재까지 입지자는 8명에 이른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위원장인 이병훈 의원에 맞서 2명의 전직 구청장, 기획재정부 차관 출신, 대학교수, 보수·진보정당 후보가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이병훈 의원은 민주당 텃밭이자 야권의 심장으로 불리는 광주에서 시당위원장으로서의 공적 책무에 주력하며 당내 입지를 강화하는 한편 대선과 지방선거 이후 흐트러지기 쉬운 선거구내 조직 정비에 매진하고 있다.
이에 맞서 지난해 광주시 산하 공기업인 환경공단 이사장에 오른 김성환 전 동구청장과 광주은행 최초 여성임원 김해경 남부대 초빙교수, '도심 재생 산증인'으로도 통하는 노희용 전 동구청장, 문재인 정부에서 기획재정부 예산실장과 2차관을 지낸 예산통이자 경제관료 출신인 안도걸 전 차관이 민주당 경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 전 차관은 고향 화순 출마설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이들은 '경선=본선'이라는 심정으로 바닥 민심에 귀를 기울이며 지지층 다지기에 나서고 있으며,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한 포럼 창립이나 지역구 발전을 위한 차별화된 정책개발에도 힘쓰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민주평통자문위원을 지낸 문충식 당협위원장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되고, 홍성남 정의당 광주 동남구 지역위원장과 보건의료노조 전남대병원 지부장 출신인 김미화 진보당 광주시당 동남을지역위원장 등 진보진영 후보들도 출마를 기정사실화했거나 채비를 갖추고 있다.
동남을은 동구 일원과 남구 양림동, 사직동, 방림 1·2동, 백운 1·2동이 지역구에 해당되며, 21대 총선 당시 유권자수가 12만8700여명에 달했다.
2024 총선 출마예정자-광주 서구 갑.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서구갑은 지역구 현역인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맞서 기획재정부 출신 전직 광주시 부시장, 청와대 행정관 출신 등 쟁쟁한 경쟁자들이 앞다퉈 출격하며 당 공천권을 잡기 위한 뜨거운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우선 송 의원은 광주 지역 유일의 재선의원으로 2018년부터 4년 간 시당위원장을 역임하며 다진 탄탄한 조직 기반이 최대 강점이다. 무게감 있는 중진이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 내세워 지역구 수성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당 최고위원 선거 과정에서 '비 이재명'이라는 선명성이 부각된 점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이에 맞서 김대현 위민연구원 원장이 민주당 후보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 원장은 지역에서 시사평론가로 활동하며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공천권 경쟁에 나선다. '영원한 현역' 박지원 전 원내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김명진 전 청와대 행정관도 세번째 출사표를 던졌다. 서구갑에서 다른 당 후보로 송 의원과 두 차례 맞붙어 모두 패배한 김 전 행정관은 이번 총선에선 당내 설욕전을 노리고 있다.
또 기재부 출신의 조인철 전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도 출마의사를 굳히고 표밭을 갈고 있다. 최근 광주 서구청 앞에 지역 주요 현안과 민생 관련 연구를 하는 '민생경제연구소'(가칭) 사무실을 개설하고 착실히 지지 기반을 다지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는 조선대 명예교수인 윤종록 서구갑 당협위원장이 출마를 준비중이다. 정의당에서는 박형민 서구갑 지역위원장, 진보당에서는 강승철 전 민주노총 사무총장이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서구갑은 상무1동, 화정1·2동, 농성1·2동, 광천동, 유덕동, 치평동, 동천동, 양동, 양3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유권자수는 15만5299명이다.
2024 총선 출마예정자-광주 서구 을.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 서구을은 지역구 현역인 양향자 의원의 더불어민주당 탈당으로 무주공산을 노리는 민주당 후보들이 난립하고 있다. 특히 국회의원 출신 후보만 4명에 이르며 '금뱃지들의 전쟁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무소속 신분인 양 의원은 당적과 상관 없이 지역구 활동을 지속하며 재선 발판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양 의원은 '민주당 복당신청은 없다'며 분명한 의사를 밝혔지만, 향후 정계 개편 여부에 따라 정치적 스탠스가 달라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양 의원의 빈 자리 쟁탈전도 뜨겁다. 민주당 내 경쟁자만 현재까지 4명에 이른다. 김경만 의원(비례), 양부남 민주당 법률위원장, 이남재 전 광주시 정무수석, 천정배 '호남100년살림민심센터' 이사장 등 쟁쟁한 후보들이 치열한 물밑 경합을 벌이고 있다.
중소기업단체 출신의 김 의원은 기업과 관련한 ;정책통'이라는 평가를 발판 삼아 고향인 광주에서 재선에 도전한다. '공고 출신의 고검장' 신화를 써내려간 양 위원장은 서구을 지역에 변호사 사무소를 내고 착실히 출마 채비를 하고 있고 지역에서 오랫동안 지지 기반을 다진 이 전 정무수석은 다크호스로 지목되고 있다. 6선 의원인 천 이사장은 7선 고지를 밟아 국회의장으로서, 호남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국민의힘에선 하헌식 서구을 당협위원장이 도전장을 내고 집권 여당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 정의당의 경우 강은미 의원(비례)이 출마한다. 시의원을 지낸데다 정의당 원내대표 등을 통해 쌓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민주당 후보에 맞서겠다고 다짐했다. 진보당에선 김해정 풍암호수 원형보전 공동대책위원장이 출마를 준비 중이다.
서구을은 상무2동, 화정3·4동, 금호1·2동, 서창동, 풍암동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유권자 수는 14만5천176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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