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카지노' 해외OTT 이용자↑…토종OTT 먹구름
모바일인덱스 1월 활성 사용자 수 공개
넷플릭스 1258만명·디즈니+ 217만명
"해외OTT 콘텐츠 '쪼개기 전략'…성장세 전망"
티빙, 토종 OTT 첫 MAU 500만명 돌파
"티빙, 시즌 합병 효과 기대 못 미쳐"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20일 서울 동대문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더 글로리' 제작발표회에서 안길호 감독, 김은숙 작가, 배우 송혜교 등 주역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2.12.20. [email protected]
6일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드라마 '더 글로리', 영화 '정이', 예능 '피지컬 100' 등이 흥행 성공해 지난 한 달 동안 이용자를 100만명 가까이 끌어올렸다.
최민식 주연 드라마 '카지노'를 공개한 디즈니플러스 이용자도 같은 기간 20만명 늘었다.
이에 반해 티빙은 토종 OTT 최초로 월간 이용자 500만명을 돌파했음에도, KT 시즌과의 합병 효과가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넷플릭스는 '더 글로리-정이'…디즈니플러스는 '카지노'
'더 글로리'와 '피지컬 100'은 지난달 넷플릭스 톱 10 'TV 비영어권', '정이'는 '영화 비영어권' 부문에서 10위 안에 위치한 바 있다. '더 글로리'는 3주 연속으로 1위한 뒤, 지난달 23일부터 29일까지 집계한 순위에는 9위를 차지했다. '피지컬 100'은 같은 기간 7위, 영화 '정이'는 2위를 기록했다.
디즈니플러스도 지난해 1월 이후 오랜만에 MAU 200만명을 넘겼다. 약 217만명으로 전월 대비 약 21만명 늘었다. 업계는 디즈니플러스 MAU 증가 요인도 오리지널 콘텐츠인 드라마 '카지노'로 보고 있다. 영화 '범죄도시'를 연출한 강윤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최민식, 손석구, 이동휘 등이 출연한 이 드라마는 '더 글로리' 등보다 화제성이 떨어지지만 국내에서 효자 드라마 역할을 해냈다.
OTT 순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카지노'는 지난달 기준 디즈니플러스 한국에서 1위를 꾸준히 유지했고, 홍콩,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에서도 10위권에 진입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두 OTT MAU 성장세가 한동안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현재 흥행 중인 콘텐츠 대부분이 결말까지 한 번에 공개하는 게 아닌 시즌제로 나눠 공개하는 '쪼개기 전략'을 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더 글로리'는 전체 16부작 중 8부를 시즌 1로 공개했다. 이후 나머지 8작은 오는 3월 시즌 2에 공개할 계획이다. '카지노'도 전체 16부작 중 8부를 시즌 1로 공개했으며 나머지 8작은 이달 15일에 시즌 2로 풀릴 예정이다.
티빙, 토종 OTT 최초 MAU 500만명 돌파…"시즌 합병 효과 크지 않아"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사진은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대형전광판에 나오는 티빙 광고 모습. 2022.04.13. [email protected]
티빙을 제외한 토종 OTT 대부분은 성장세가 주춤하다. 티빙의 성장세도 기대만큼 보여주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티빙은 토종 OTT 중 처음으로 MAU 500만명을 넘겼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로 지난해 12월 MAU가 전월 대비 60만명 상승한 약 490만명으로 기록한 데 이어 지난달 MAU는 515만명을 기록하며 토종 OTT 1위 입지를 굳건히 했다.
티빙의 MAU 500만 돌파는 KT 시즌 합병 효과로 분석된다. 시즌이 지난해 12월31일 서비스를 공식 종료하면서 티빙이 이용자들을 흡수합병할 수 있었다. 그러나 상당수 시즌 이용자들이 티빙으로 넘어가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시즌의 평균 MAU는 약 117만명이다. 이들이 티빙으로 완전히 넘어가 콘텐츠를 시청했다고 단순 계산하면 지난달 티빙 MAU는 580만~590만명이 돼야 한다. 하지만 시즌 서비스 종료 직후 티빙이 확보한 MAU는 약 25만명에 그쳤다.
현재 화제작이 없는 웨이브와 왓챠의 MAU 성장세는 주춤하다. 지난달 웨이브 MAU는 약 401만명으로 전월 대비 7만명 줄었다. 왓챠 MAU는 약 82만명으로 전월보다 약 2000명 느는 데 그쳤다. 두 사의 MAU는 전체적으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어 올해 상승 곡선을 그릴 만한 강력한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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