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분양가에 2~3인가구 증가…59㎡가 국민평형 되나
수도권 2~3인 가구 500만 돌파 코 앞
소형 아파트는 2년 새 1만 가구 줄어
'마포 더 클래시' 등 전용 59㎡ 청약 더 치열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서울 남산공원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2023.01.27. [email protected]
수도권(서울·경기·인천) 2~3인 가구는 500만 가구 돌파를 앞두고 있다. 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수도권 2~3인 가구는 ▲2019년 475만 7032가구 ▲2020년 486만 4868가구 ▲2021년 497만 6919가구로 증가했다. 추세대로라면 2022년 500만 가구를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
반면 소형 아파트 분양 물량은 감소세를 나타낸다. 부동산R114 자료를 보면 수도권에서 분양한 전용면적 60㎡ 이하 분양 가구는 ▲2020년 9만 1210가구 ▲2021년 9만 3081가구 ▲2022년 8만 196가구로 2년 사이 1만여 가구 가량 줄었다.
이렇다 보니 신규 분양 단지에서 전용 60㎡ 이하 평면의 청약경쟁률이 치열하다. 지난달 12월 서울시 마포구 아현동에서 분양한 '마포 더 클래시'의 1순위 평균 경쟁률은 14.94대 1로 집계됐다. 2가구를 모집하는데 308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돼 15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낸 전용 59㎡B 유형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용 59㎡ 단일면적으로 서울 강동구 길동에서 공급되는 '강동 헤리티지 자이'는 1순위 청약에서 106가구 모집에 5723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이 53.99대 1에 달했다.
업계에서는 수도권에서 전용 59㎡의 인기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별공급 범위와 조건이 확대되면서 20~30대 젊은 층이 특공으로 내 집 마련에 도전하는 경우가 늘고 있어서다. 정부는 국민주택 생애최초 특별공급을 25%까지 늘리고, 생애최초 특공이 없었던 민영주택에도 최대 20%까지 물량을 추가했다. 신혼부부와 생애최초 특공 분양 물량 30%에 대해서도 추첨제를 신설해 소득기준이 초과되도 자산기준이 충족된다면 청약할 수 있도록 제도를 손봤다.
업계 관계자는 "수도권은 지방보다 상대적으로 집값 부담이 있다 보니 소형 평형대 아파트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다"며 "부부 또는 부부와 자녀 1명으로 구성된 가족 구성원이 늘면서 전용 59㎡ 평면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 건설사들도 이러한 현상에 맞춰 실속 있는 평형대의 상품성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달 GS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양평12구역 재개발을 통해 '영등포자이 디그니티'를, 롯데건설이 경기도 구리시 인창C구역 주택재개발 정비 사업을 통해 '구리역 롯데캐슬 시그니처'를, 포스코건설이 인천 미추홀구 주안10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더샵 아르테'를 분양한다. 전용 59㎡는 각각 83가구, 264가구, 465세대가 분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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