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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폭스' 위기경보 단계 하향…주의→관심

등록 2023.02.20 18: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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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비상사태 유지에도 하향 조정 결정

92개국 발생 8만4000여명 확진…국내 4명

[서울=뉴시스] 질병관리청이 분리배양에 성공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3.02.2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질병관리청이 분리배양에 성공한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사진=질병관리청 제공) 2023.02.2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이연희 기자 = 감염병 '엠폭스'(구 원숭이두창)의 국내 감염병 위기경보가 '주의'에서 '관심'으로 떨어졌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지나 17일 오후 위기평가회의를 열고 20일부터 엠폭스의 위기경보수준을 하향 조정했다고 20일 밝혔다.

위기평가회의에서는 일반 인구집단에서 엠폭스의 종합 위험도를 '낮음'으로 평가했다.

이로써 기존의 엠폭스 방대본과 지자체 지역방역대책반은 해제된다. 대신 질병청 내 엠폭스 대책반 차원에서 대응하게 된다.

엠폭스는 '원숭이두창'으로 알려졌으나 지난해 12월 국내에서도 '엠폭스'로 바뀌었다. 원숭이두창이 특정 집단·인종·지역에 대한 차별 및 낙인적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명칭 변경 권고에 따른 것이다.

엠폭스는 지난해 5월부터 총 92개국에서 8만4442명이 확진됐으며 82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6월21일부터 의사환자는 총 56명이었으며 확진환자는 총 4명이었다. 지난해 11월22일 마지막 확진 환자가 발생한 이후 88일째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았다.

방역 당국은 지난해 6월8일 엠폭스를 2급 감염병으로 지정했으며, 같은달 22일부터 미국, 브라질, 스페인 등 엠폭스 발생국가 47개국을 검역 관리지역으로서 검역 기준을 강화한 바 있다. 

앞서 WHO는 지난 9일 긴급위원회를 꾸려 엠폭스에 대한 국제적 공중보건비상 사태(PHEIC) 선언을 유지한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유행은 안정된 추세이나 중앙아메리카 등 일부 국가에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보고가 덜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 방역 당국은 국내 마지막 환자 발생 이후 88일째 추가 환자 발생이 없고, 동남아시아 및 서태평양의 발생이 적어 WHO가 이 지역의 위험 수준을 '낮음'으로 평가한 점, 일부는 해외 유입 시에도 전파를 차단하는 대응태세가 충분히 갖춰져 있다고 봤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일반 국민들에게는 발생국가에서 귀국한 후 21일이내 증상 발생 시 1339로 신고할 것을, 의료진들에게는  안전한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 감시와 신고에 적극 협력해줄 것을 당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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