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은아, 與 정순신 옹호성 발언에 조국 사태 소환
[대구=뉴시스] 이영환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가 2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정견발표를 하고 있다. 2023.02.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허은아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는 1일 당내 일각에서 아들 학교폭력으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장 임명이 취소된 정순신 변호사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과 관련해 "(국민이) 저희가 조국 전 법무장관을 비판했을 때 더불어민주당에 했던 말을 어떻게 담아놓으실 지 고민이 든다"고 지적했다.
허 후보는 이날 오전 KBS1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유상범 의원은 아들이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되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옹호했는데 국민 화를 부추기는 것이 아닌가 걱정이 든다'는 사회자의 지적에 "국민이 무엇을 비판하고 무엇에 분노하는지 모르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이 비판적으로 보는 게 정순신 변호사가 철저하게 학폭 가해자인 아들의 입장에서 사건과 피해자를 바라봤다는 점이고 또 피해자를 상대로 소송을 거는 파렴치한 행동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 고위공직자로서는 그 자격이 자질이 부족하다고 평가를 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그런데 그 부분에 대해서 지속적으로 감싸주는 듯한 말을 하는 것은 저희가 조국 전 장관을 비판했을 때 민주당에 대해서 했던 말 어떻게 담아놓으실 건지에 대한 고민이 든다"며 "국회의원은 법조문이 아니라 국민 관점에서 민심 살펴야 하는 거고 그 마음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고도 말했다.
허 후보는 '조수진 후보가 윤석열 정부 성공을 뒷받침할 선봉장을 자처한 것'에 대해서는 "옳지 않다"며 "특히 헌법 공부를 다시 해야 한다는 느낌이 드는 게 보수의 핵심은 자유와 공정 그리고 헌법을 지켜가는 것이다. 보수가 무엇인지에 대해 공부해야 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견제와 균형이라는 게 지금 여야 문제라고만 말씀을 하고 계신데 학생들이 이 말 듣고 시험치면 오답"이라며 "국민을 위해서 일할 생각을 해야 하는 거지 대통령 구상 듣고 입법안 만드는 것이 할 일의 전부라고 생각하면 당장 국회의원을 그만 둬야 한다"고 했다.
허 후보는 당선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위권에 들어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며 "얼음장 밑에도 물이 이렇게 흐르지 않느냐. 그러한 흐름도 느껴지고 바람의 방향이 바뀌었다는 것을 분명히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당원들이 보기에도, '윤핵관' 후보들의 리스크와 의혹에 대해 상당한 의문 있는 것 같고, 내년 총선에서 '오히려 민주당의 공격 대상이 되지 않겠느냐’는 회의를 갖기 시작한 것 같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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