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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1차 과반" 안철수 "결선 99%" 천하람·황교안 "2위"

등록 2023.03.05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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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1차 과반'에 안·천·황 '金과 결선'

金 "압도적 지지가 새 지도부 기반"

安 '시너지' 千 '개혁' 黃 '정통 보수'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3일 서울 마포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후보, 김기현 후보, 안철수 후보, 천하람 후보. 2023.03.03.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들이 3일 서울 마포구 채널A 스튜디오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자 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교안 후보, 김기현 후보, 안철수 후보, 천하람 후보. 2023.03.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투표가 4일 시작된 가운데, 당권 주자 4인은 저마다 3월8일 본선 결과를 자신하고 있다.

5일 당대표 후보 진영의 판세 전망에 따르면 김기현 후보는 1차 과반 달성을 전망하고 있다. 양강인 안철수 후보는 결선투표 확률이 99%라고 예상하고 있다· 반면 천하람·황교안 후보는 2위로 도약해 결선에 진출할 수 있다고 예측하고 있다.

당은 주말인 4~5일 이틀간 모바일 문자투표인 'K-voting(케이보팅)'과 6~7일 ARS 전화투표를 합산해 8일 전당대회에서 결과를 발표한다. 비밀에 부쳐진 컷오프와 달리 득표가 공개되기 때문에 성적 자체도 중요하다. 과반 득표가 없을 경우 1·2위 후보가 맞대결을 벌여 일요일인 12일에 당대표가 정해진다.

김기현 후보가 1위라는 점에는 후보간 이견이 없다. '일편당심'을 모토로 당내 거의 모든 조직세와 연대를 이룬 김 후보는 1차 과반 달성을 낙관하고 있다. 김 후보는 투표 돌입 전 마지막 유세 메시지를 "압도적 지지가 새 지도부 흔들리지 않는 리더십의 기반이 된다"고 냈다.

김 후보는 결선 가능성에 대한 언급 자체를 하지 않고 있고, 김 후보 측은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에서 40%대가 안정적으로 나온다는 점에서 실제 당원 투표에서는 과반이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경쟁 주자들이 전력투구하고 있는 'KTX 역세권 시세차익 의혹'도 유의미한 변수는 아니었다는 판단이다.

김 후보 측은 최근 참고사례로 대통령 예비후보 4인 경선이었던 2차 전당대회를 들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당원 득표 57.7%에 힘입어 여론조사 열세를 딛고 후보에 선출됐는데, 당원투표 결과는 전당대회 직전 당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에서 홍준표 대구시장과 났던 격차보다 약 10%포인트가 더 났다.

안철수 후보는 확실한 2위로 결선에 진출한 뒤 전세를 뒤집는 2단계 전략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3일 "응답률이 높은 여론조사를 보면 김기현 후보 30%대, 저는 20%대, 3·4위를 합쳐서 저보다 못하다"라며 결선투표 확률을 "99%"라고 했다.

안 후보가 말한 지표는 응답률 15.5%의 넥스트리서치 조사로 보인다. 넥스트리서치가 매일경제·MBN 의뢰로 지난달 24~25일 실시한 당대표 적합도 조사는 김 후보 33.1% 안 후보 23.6% 황교안 후보 10.0% 천하람 후보 6.1%로 나왔다. 실제 결과가 이에 근접한다면 안 후보가 결선에서 주도권을 잡을 수도 있다.
[대전=뉴시스] 추상철 기자 = 황교안(왼쪽부터), 안철수, 천하람,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지난 2월21일 오후 대전 동구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 준비를 하고 있다. 2023.02.21. scchoo@newsis.com

[대전=뉴시스] 추상철 기자 = 황교안(왼쪽부터), 안철수, 천하람,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들이 지난 2월21일 오후 대전 동구 대전대학교에서 열린 '힘내라 대한민국! 국민의힘 제3차 전당대회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에서 기념촬영 준비를 하고 있다. 2023.02.21. [email protected]


김기현 후보 부동산 의혹을 둘러싼 논쟁이 '안·천·황' 포위전 형국이 되면서, 안 후보는 결선으로 1대1 구도가 서면 천하람·황교안 후보 지지 표심을 대부분 흡수하는 '시너지 승리'를 구상하고 있다. 안 후보는  대통령실 관계자와 '윤핵관'을 겨냥하는 초기 선거전략을 막판 승부수로 다시 띄우면서 천 후보 측 표심을 공략하고 있다. 3일 마지막 TV토론에서는 '나 아니면 이 사람' 질문에 황 후보를 지목했다.

천하람 후보는 안 후보가 아닌 자신이 2위로 결선에 오른다고 본다. 안 후보가 고심하다가 '개혁 주자' 자리를 놓쳤다는 것이다. 그는 1일 "천하람과 김기현의 결선을 200% 확신한다"며 "안 후보가 며칠 사이 개혁 성향으로 바꾸시던데, 이미 '개혁의 천하람' 대 '구태의 김기현' 구도로 재편이 끝났다"고 말했다.

천 후보 측은 여론조사와 투표의 차이를 고려할 때 이미 천 후보가 안 후보를 이긴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다. 인지도가 크게 작용하는 지지층 대상 조사에 비해 당원 투표에서는 천 후보가 유리하다는 것이다. 이준석 전 대표는 3일 "지지층 여론조사가 제가 대표 때 보면 오차율이 25%였다"며 "일부 여론조사에서 당원 답변을 취합한 경우는 이미 안 후보를 상당한 격차로 이기는 조사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황교안 후보는 김 후보의 부동산 의혹을 가장 강하게 파고드는 주자다. 황 후보는 2일 마지막 합동연설회에서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총선에서 필패하고, 민주당 맹렬한 공격에 못 이겨 중간에 비대위가 탄생하게 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와) 결선을 같이 하게 될 것 같고, 제가 국민의 뜻을 받드는 일을 하겠다"고 결선 승리를 자신했다.

다만 황 후보가 결선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김 후보와 연대할 가능성은 변수다. 황 후보 본인을 제외하면 '정통보수'는 김 후보기 때문이다. 그는 2일 김 후보 연대 가능성을 일축하면서도 "정치는 생물인데 없다고 말할 수 있겠나"라고 했다. 김 후보가 당대표가 되면 협력하겠다는 뜻은 수차례 밝혔다. 김 후보 측은 최근 황 후보 사퇴 공세에 맞대응하기 시작했지만, 안 후보에 전하는 수준의 날선 메시지는 내지 않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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