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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노선 70% 회복했는데…中 노선 정상화 언제쯤?

등록 2023.03.08 16:01:21수정 2023.03.08 18:3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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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만명이던 中 입국자, 20만명까지 하락

코로나19 이전 수준 회복, 아직 멀었다

[인천공항=뉴시스] 최동준 기자 =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발 항공 이용객이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 정부는 중국 단기 비자 발급 재개에 따른 항공 수요를 대비하기 위해 현재 주 62회 수준인 중국발 항공편을 2월 말에는 주 80회로 증편할 계획이며, 오는 3월에는 주 100회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2023.02.20. photocdj@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최동준 기자 = 2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중국발 항공 이용객이 탑승 수속을 하고 있다. 정부는 중국 단기 비자 발급 재개에 따른 항공 수요를 대비하기 위해 현재 주 62회 수준인 중국발 항공편을 2월 말에는 주 80회로 증편할 계획이며, 오는 3월에는 주 100회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2023.02.2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미국과 일본 노선이 코로나 이전대비 70% 수준까지 노선을 회복하며 국내 항공업계가 중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아직 한중 노선 정상화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인천국제공항 수송객을 기준으로 올 1월 수송 실적이 2019년 1월 대비 70% 이상인 노선은 미국(90.4%)과 일본(72.9%) 등이다. 특히 저비용 항공사(LCC) 주력 노선인 일본 노선 수요는 올해 말까지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할 전망이다.

이에 국내 항공사들은 이제 남은 중국 노선 정상화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인 입국자 수는 사드 배치로 양국 교류가 줄어들기 전인 2016년 한국을 찾은 전체 입국자의 절반 수준이었다. 그러나 양국 관계가 악화한 2017년부터 2016년대비 50% 수준까지 떨어졌다가 2018년부터 다시 증가했다.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중국인 입국자는 600만명에 달했다. 하지만 중국이 코로나19로 엄격한 방역 규제를 실시하며 지금은 20만명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런 가운데 한중 정부가 지난 3일 한중 노선 운항을 코로나 이전으로 확대하는데 합의하며 업계에선 기대감이 커진다. 양국 정부는 지난 달 말 기준 주 62회였던 운항 편수를 이달 말부터 주 200회 이상으로 늘리는 데 합의했다.

중국 노선 수요가 회복하면 중국 운수권이 있는 대형 항공사(FSC)나 LCC 중 가장 많은 중국 운수권을 가진 제주항공이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 중국은 운수권 없이 정기선 취항이 가능한 지역을 웨이하이, 청도로 제한하기 때문에 운수권 없는 항공사가 취항을 늘리기 어렵다. 중국 운수권이 있는 항공사들은 조만간 중국 노선 증편을 발표할 계획이다.

단 업계에서는 한중 노선 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올라가는 데는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선을 주 200회 이상으로 증편하더라도 한국 국적사와 중국 국적사를 다 포함한 횟수이기 때문에 당장 개별 항공사 매출 증가는 요원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중 노선의 운항 횟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곧바로 늘어나진 않을 것"이라며 "한중 노선 증편 소식이 일정 부분 도움은 되지만 장밋빛 희망을 갖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또 중국 민항국이 아직 한중 노선 증편과 관련해 세부 지침을 알리지 않고 있는 것도 양국 노선 회복 속도를 더디게 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운수권을 가지고 있어도 민항국에서 어떤 항공사가 어느 노선에 주 몇 회를 띄울 지 허가를 해줘야 취항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이에 국토부 관계자는 "중국 민항국과 제한 없이 한중 노선을 운항하는데 합의했다"며 "중국은 특히 3년 동안 국제선 운항을 거의 안하다 보니 현지 지상 조업이 뒷받침 될 지 공항별로 차이가 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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