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닝과 손잡은 제이앤티씨…올해 호실적 기대감↑
1분기 흑자전환 이어 2년 만에 최대 매출 전망
전장용 커버글라스 적용 확대…국내 진출 모색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강화유리 제조업체 제이앤티씨가 올해 실적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글로벌 강화유리 기업 미국 코닝(Corning Inc.)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면서 신소재를 적용한 강화유리 개발에 나서는 등 제품 다변화가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전장 분야 진출 확대 등에 힘입어 본격적인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이앤티씨는 지난달 글로벌 강화유리 제조사인 미국 코닝사와 미래 특수유리 개발 및 제조 관련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제휴 강화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코닝은 지난 1851년 설립된 글로벌 유리 전문 제조기업이다. 글로벌 1위 유리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강화유리, 커넥터 전문기업 제이앤티씨는 지난 2년 동안 전공정의 높은 생산성을 지닌 자체 자동화 기술과 다양한 생산 공정 기술을 통해 스마트폰 전면 커버글라스(Front cover glass), 카메라 윈도(Camera window), 스마트 워치(Smart Watch) 등 중소형 제품 뿐만 아니라 전기차용 대형 커버글라스 제품 분야에 이르기까지 사업 범위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왔다.
제이앤티씨는 앞서 지난 2020년부터 코닝과 CM(커스터마이징) 비즈니스를 진행하면서 연평균 매출액 성장률(CAGR) 177%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이번 코닝과의 협력으로 신소재를 적용한 강화유리 제품 사업화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는 그동안 축적해 온 제이앤티씨의 앞선 유리 가공 기술과 코닝사의 차별화된 선진 기술의 융합에 대한 협력 범위를 더욱 확대하는 계기"라며 "이는 곧 제이앤티씨의 안정적인 물량 확보와 회사의 성장 속도를 한층 더 가속화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이앤티씨는 이 같은 호재에 힘입어 올 1분기 흑자전환과 함께 2년 만에 최대 매출액을 시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2분기 역시 흑자를 예상하고 있으며 높은 수주 잔고를 바탕으로 하반기에는 실적 개선폭이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 커버글라스 부문이 글로벌 고객사 플래그십 스마트폰 신모델 적용으로 급격하게 개선되는 가운데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수주 또한 재개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전장용 커버글라스, 카메라 윈도우, 스마트 워치 등 고객 다변화 및 제품 다변화를 통해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지난 2019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한 전장용 커버글라스는 현재 누적 수주액이 7000억원을 기록 중이다. 회사 측은 기존 독일 B사 전기차 시리즈에 이어 국내 완성차 시장에도 진출을 추진해 오는 2028년까지 누적 수주잔고 1조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장용 커버글라스는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인체공학적 설계를 적용한 초대형 전자 디스플레이용 강화유리다.
증권가에서도 올해 제이앤티씨의 실적 개선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제이앤티씨의 1분기 연결 매출액은 61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7%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면서 "현재 주가는 올해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8배로 국내 동종업체(23.9배) 대비 할인돼 거래 중"이라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주가는 지난 2년 간의 부진한 실적이 이미 반영돼 하락세를 지속했으나 고객 다변화, 제품 다각화로 인한 실적 재성장세 기대감 등에 힘입어 다시 상승세를 나타낼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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