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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납치·살해' 일당 구속심사…꽁꽁 가리고 "죄송"(종합)

등록 2023.04.03 10:55:21수정 2023.04.03 10:5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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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11시 서울중앙지법서 영장심사

'유가족에 할 말 없나' 질문에 "죄송하다"

지난달 29일 피해자 차량으로 납치·살해

"가상화폐 빼앗을 목적"…청부살해 가능성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강남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의 용의자 3인조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3일 오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04.0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강남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의 용의자 3인조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3일 오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04.0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소현 박현준 기자 = 피해자의 가상자산(가상화폐)을 노리고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 일당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3일 오전 11시께 강도살인 혐의를 받는 이모(35)씨 등 3명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다.

이날 오전 10시께 피의자 가운데 가장 먼저 법원에 도착한 황모(36)씨는 '왜 납치·살해했나, '또 다른 공범 있나'라는 질문에 답을 하지 않았다.

취재진이 '피해자 유가족에게 할 말 없나'라고 묻자 "죄송하다"고 답한 그는 ' 금품을 노렸다면서 왜 살해했나'라는 질문에도 재차 "죄송하다"고 했다.

각각 다른 호송차에서 내린 연모(30)씨와 이씨는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이날 피의자들은 오전 9시34분께부터 차례로 수서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각기 다른 차량에 올랐다. 셋 모두 마스크를 쓰고 후드를 깊숙이 뒤집어 쓴 채였다.

살해 이유 등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들에 대한 구속 여부는 이날 오후 중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강남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의 용의자 3인조 중 한 명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3일 오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04.0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서울 강남에서 4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사건의 용의자 3인조 중 한 명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3일 오전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서울중앙지법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3.04.03. [email protected]


이씨 등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께 서울 강남구 역삼동의 한 아파트 앞에서 귀가하던 40대 중반 여성 A씨를 차량으로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 조사 결과 황씨와 연씨는 각각 주류회사 직원과 무직으로, 피해자와 일면식도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씨는 피해자와의 관계에 대해 답하지 않았는데, A씨를 범행 대상으로 지목하고 황씨와 연씨에게 범행도구를 제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피해자의 코인(가상화폐)을 빼앗을 목적으로 범행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청부살해 가능성도 열어두고 수사 중이다.

경찰은 이들이 납치 7시간 만인 지난달 30일 오전 6시 전후 A씨를 이미 살해한 뒤 시신을 대전 대청댐 인근 야산에 암매장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후 경찰은 범행 발생 이틀 만인 지난달 31일 연씨와 황씨를 경기 성남에서 검거했다. 이씨는 논현동에서 긴급체포됐다.

경찰은 이들을 검거한 뒤 대청댐 인근을 수색해 사건 발생 41시간 만인 지난달 31일 오후 5시35분께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한편, 경찰은 이들 일당의 신상공개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백남익 서울 수서경찰서장은 지난 1일 언론 브리핑에서 "구체적인 범행 동기 및 경위, 공범 관계 등을 종합적으로 수사해 신상공개위원회를 거쳐 공개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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