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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中공안부장에 '학원가 마약음료' 공조 요청 친서

등록 2023.04.21 12:5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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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 시 경찰 지휘부 차원 방중도 검토"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 2023.04.14. kkssmm99@newsis.com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윤희근 경찰청장. 2023.04.1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위용성 기자 = 경찰청은 21일 최근 발생한 강남 학원가 '마약 음료' 사건의 총책 등 피의자 검거 및 송환을 위해 윤희근 경찰청장이 중국 공안부장에 협조를 당부하는 취지의 친서를 전날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찰청에 따르면 주중대사관 경찰주재관이 전날 중국 공안부 측 인사를 만나 윤 청장의 친서를 전달하고 사건 추적 단서를 공유했으며, 신속한 공조를 요청했다. 이에 중국 공안부 역시 적극 협조하겠다고 답했다고 경찰청은 전했다.

윤 청장은 또 이날 국장급 회의를 소집해 필요 시 중국에 협의 후 실무출장단을 파견하는 방안은 물론 지휘부 차원의 방중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현재 경찰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회원국에 범죄 수법을 공유하고 유사 범죄를 차단하기 위한 '보라색 수배서' 발부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청은 "피의자들의 검거 송환을 위해 중국 공안부와 인터폴 채널 등 다각적 방법을 통해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학원가 일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사건은 집중력 향상 음료수 시음 행사를 가장, 필로폰이 섞인 마약 음료를 학생들에게 마시게 한 뒤 학부모 등에 전화를 걸어 금품을 요구한 사건이다.

경찰은 범행에 쓰인 마약 음료를 제조해 전달한 길모(25)씨, 협박전화가 이뤄지도록 휴대전화 변작 중계기를 설치·운영한 김모(39)씨를 구속 송치한 바 있다. 또 길씨에게 마약 음료의 재료인 필로폰을 제공한 박모(35)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경찰은 현재 중국에 체류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 국적 이모(25)씨와 중국 국적 박모(39)씨, 이모(32)씨 등 피의자 3명을 '윗선'으로 보고 추적 중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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