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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액삭감 행진'…제천시의회, 주민지원 예산 예비심사

등록 2023.04.24 15: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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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뉴시스] 이도근 기자 = 충북 제천시의 역점사업과 주민지원 민원해결 사업 예산이 시의회 상임위원회 예비심사에서 대폭 삭감됐다.

24일 제천시의회 등에 따르면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와 자치행정위원회는 지난 20~21일 제천시가 제출한 1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예비심사, 10개 사업의 예산 삭감을 의결했다.

사업 상당수는 시설비와 포상비 등이지만, 일부 주민 민원사업과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사업비 등이 포함돼 논란이 되고 있다.

자치행정위는 시가 증액을 요청한 영화제 예산 10억원 전액을 삭감했다. 영화제 개·폐막식 비용 5억, 영수증콘서트 5억원이다.

지난해 18회 영화제 과정에서 부실회계 시비로 곤욕을 치른 시는 올해 영화제에 대한 고강도 쇄신을 발표하면서 영화제 예산을 지난해(44억1100만원)의 절반 수준인 19억7000만원으로 계획했다가 슬그머니 추경안에 10억원을 증액 편성했다.

그러나 쇄신안 발표 후 한 달여 만에 증액 편성된 예산에 자치행정위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 3명이 반발하면서 3대 3 동수로 부결됐다.

자치행정위는 또 제천어린이합창단 창작공연 지원비 2000만원, 제천예술의전당 운영비 4억1610만원, 통합보건복지센터 전기차충전소 설치공사 시설 감리비 6700만원 등도 전액 삭감 결정했다.

김창규 시장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해외 자매결연국 방문 및 국제교류 추진 사업비 2000만원 등도 삭감했다.

이와 함께 폭염 저감 대책으로 2021년 시작된 '무인냉장고 생수 공급 사업' 예산 3140만원 역시 전액 삭감됐다.

산업건설위는 일부 시민들이 생수를 무더기로 가져가는 등 사업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를 들었으나 시민들은 "일부의 일탈을 두고 시민의 혜택을 없앤다"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남천초 앞 급경사 도로 열선 사업비 4억원 또한 전액 삭감됐다. 올해 초 김 시장의 읍면동 주민과의 대화에서 건의받은 민원사업이지만, 산건위는 '특정 지역에만 설치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수소충전소 진출입로 조성사업 5000만원, 대평폐기물처리 온라인 시스템 개발비 2500만원도 예비심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제천한방바이오진흥재단 출연금 8억1900만원 중 5530만원도 칼질을 당했다.

시는 25일까지 이어지는 예산결산특별심사위원회 심사와 계수조정 과정에서 의원들을 최대한 설득해 사업비를 되살릴 계획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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