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軍 "러시아 진영 섬멸하고 바흐무트 사수할 것"
"부정 전망에도 바흐무트 계속 지켜낼 것"
[부흘레다르=AP/뉴시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부흘레다르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전투에 대비해 탄약을 정비하고 있다. 2023.05.02.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우크라이나군 지상군 사령관이 격전지인 바흐무트를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공언했다.
2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이 대반격을 준비하면서 격전지 바흐무트 방어를 포기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시르스키 사령관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준비의 발판으로써 격전지 바흐무트 수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선의 양상을 변화시키기를 희망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르스키 사령관은 바흐무트를 사수하는 야전 부대를 방문한 뒤 영상을 통해 "지휘부는 효과적인 방어와 적에게 최대한의 손실을 입히기 위해 수없이 많은 결정을 내렸다"면서 "모든 (부정적)전망과 충고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바그너 용병과 가장 전투 경험이 많은 러시아군을 섬멸하고 바흐무트를 계속 지켜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바흐무트 지역은 양측 모두에게 상징적인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바흐무트 점령은 공방의 최전선 격전지에서 힘의 우위를 시사하기 때문이다.
[바흐무트=AP/뉴시스] 2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장갑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2023.04.27.
현재 바흐무트에서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과 바그너 용병의 합동 공세에 맞서 지난 수개월 동안 전투 끝에 여전히 도시 일부에 통제력을 행사하고 있다.
시르스키 사령관은 "예비군에게 준비할 기회를 주면서 추가 행동을 준비하고 있다"며 대반격의 서막을 예고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의 반격 징후를 전했다. 우크라이나의 반격이 예고되자 러시아는 9일 전승절 행사를 취소하는 모습이 관측됐다. 전승절은 2차 세계대전 당시 소련이 나치 독일에 승리한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앞서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지난달 28일 국영 TV에 출연해 "반격 준비가 마지막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지휘관이 (작전)방법과 위치, 시점을 결정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에 러시아 측도 반격에 대비하기 위해 남쪽 방어 진지로 군사능력을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국방정보국은 "가장 광범위한 군사 방어 시스템을 구축했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러시아는 기습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는 등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다. 러시아는 지난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미사일 공격을 감행해 사상자 40여 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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