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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송영길 前보좌관 등 줄소환…"돈봉투 몰라"(종합2보)

등록 2023.05.03 14:51:11수정 2023.05.03 15:3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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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송영길 前 보좌관 "난 아무 관련 없어"

캠프 지역본부장 "돈 받은 위치 아냐"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 출입을 거부당해 조사가 무산된 뒤 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3.05.02.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에 자진 출석, 출입을 거부당해 조사가 무산된 뒤 지검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3.05.0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정유선 류인선 기자 = 검찰이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수사에서 금품 공여자 측으로 분류된 송영길 전 대표의 전직 보좌관과 수수자 측으로 묶인 당시 캠프 지역본부장 등 사건 연루자들을 줄소환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이날 오전 정당법 위반 등 혐의로 입건된 송 전 대표의 보좌관 출신 박모씨를 불러 조사했다.

박씨는 이날 검찰청에서 취재진과 만나 "저는 아무 관련이 없다"며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돈 봉투를 만든 적이 없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히 그렇다"고 했다. 돈 봉투를 본 적도 없냐는 질문에도 "당연하다"고 했다.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에게 제시를 받은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압수수색 영장 청구서 내용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했다. 소환이 늦어진 이유에 대해서는 "소환을 검찰에서 연기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아울러 송 전 대표를 위한 외곽조직이나 평화와 먹고사는 문제 연구소 등에서도 활동한 적이 없다고 했다.

박씨는 2021년 5월 치러진 전당대회를 앞두고 현역의원 10~20명과 지역상황실장 수십명에게 돈 봉투가 살포되는 과정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강 전 감사가 지인을 통해 자금(총 6000만원)을 마련하고, 박씨를 통해 300만원씩 나눠진 돈 봉투를 이 전 부총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그리고 이 돈 봉투를 윤관석 의원이 현역 의원들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이 있다.

검찰이 확보한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텔레그램 기록에는, 이 전 부총장이 박씨에게 '윤. 전달했음'이라고 보낸 메시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돈 봉투가 전달된 것을 이 전 부총장이 박씨에게 알린 것으로 풀이되는데, 검찰은 박씨가 이를 송 전 대표에게 보고 했는지 추궁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역상황실장들에게 전달할 돈 봉투도 50만원씩 20개가 마련된 것으로 조사됐는데, 박씨는 이 과정에도 관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봉투는 이 전 부총장이 전달했다는 의혹이 있다.

검찰은 이날 전당대회 당시 송 전 대표의 수행비서를 맡았던 현직 인천시 시의원 문모씨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문씨는 지난달 29일 송 전 대표와 함께 압수수색 대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송영길 전 경선캠프 전남지역본부장 서모씨도 참고인으로 소환됐다.

검찰은 서씨를 돈봉투 수수자 중 한 명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12일 윤관석·이성만 의원, 강 전 감사, 이 전 부총장 등 압수수색 당시 서씨를 수수자 측으로 특정, 휴대전화 등을 압수수색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씨는 검찰청에 출석하며 돈봉투 살포 의혹이 사실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저는 전혀 모른다"고 답했다. 또 강 전 감사과 연락을 주고 받았냐는 질문엔 "저는 그런 돈을 받은 위치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서씨 소환과 관련해 수수자 측 첫 조사는 아닌 것으로 전해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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