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의원연맹, 기시다 총리와 면담…與 정진석·野 윤호중 참석
오전 서울 중구 호텔서 만남 이뤄질 듯
한일정상회담 바라보는 여야 시각 극명해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인수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3.05.0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정윤아 이승재 기자 = 한일의원연맹 소속 여야 의원들이 8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만난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20분 서울 중구의 한 호텔에서 예정된 면담에는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과 간사장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참석한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윤석열 대통령께서 방일하셨을 때 일한의원연맹 간부를 몇 명 만나셨다"며 "그런 차원에서 기시다 총리께서 답방했으니 한일의원연맹 간부를 만나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앞서 일본 측은 부회장인 김석기 국민의힘 의원과 상임 간사인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김한정 민주당 의원도 함께 초청했으나, 협의 과정에서 회장과 간사장만 면담에 참여하는 것으로 조정됐다.
특히, 민주당은 전날까지 참석 여부를 고심했던 만큼 강제동원 해법, 일본 총리의 과거사 사과, 독도 영유권 등 다소 민감한 사안을 언급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윤 의원은 통화에서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으로서 국민의 뜻을 기시다 총리에게 전달할 것"이라며 "대한민국 국민들의 의견을 균형 있게 잘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일정상회담 결과를 바라보는 여야의 시각도 극명하게 엇갈린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전날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보편적 인권 문제인 대한민국 역사를 철저히 무시하고 굴욕외교를 계속하겠다며 밀어붙이는 대통령의 입장은 한일정상회담의 결과에 충실하게 반영됐다"고 주장했다.
또 "기시다 총리의 반성과 사과 역시 없었다. 강제성에 대한 인정 또한 없었다"며 "강제동원 문제에 대해서 '당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일하게 된 많은 분들이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데 대해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얼버무렸다"고 지적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전날 논평에서 "한일 간 우호적인 '셔틀 외교'로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한일 관계의 새 장이 열렸다"고 언급했다.
이어 " 기시다 총리는 한일 공동선언을 비롯해 역대 내각의 역사 인식에 대한 계승 입장은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한 만큼, 이제는 궤도에 오른 셔틀외교를 통해 진정성 있는 대화와 소통으로 난제들을 하나하나 풀어가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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