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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확보' 힘쓰는 스타트업…"기업성장·경쟁력 높인다"

등록 2023.05.22 10:09:29수정 2023.05.22 10: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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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코딩·AI·빅데이터 활용…특허 집중

차별화 된 기술로 시장 경쟁·개척 우위

에이럭스·와치텍·뷰노·인트플로우·코딧

[서울=뉴시스] 국제인공지능대전.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국제인공지능대전.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배민욱 기자 = 벤처·스타트업들이 특허 취득에 잇따라 성공하고 있어 주목된다. 특허는 기술적 창작물을 일정 기간 독점적으로 소유·이용할 수 있는 권리다. 벤처·스타트업들의 성장과 기업의 경쟁력을 높여 주는 수단이 된다. 특히 최근에는 로봇, 코딩, 인공지능(AI), 빅데이터를 활용해 특허 확보에 힘 쓰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로봇 에듀테크 기업 에이럭스는 국·내외 총 33건의 기술 특허와 지식재산권을 확보했다. 이들은 로봇 코딩 교구에 관한 다양한 기술을 아우르며 조립로봇, 코딩로봇, AI학습교구, 드론 분야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에이럭스의 프로보 시리즈는 아이들이 로봇의 구동 매커니즘 전반을 배우고 실용 코딩을 접할 수 있는 제품이다. 아이들은 자체 개발 로봇용 코딩 프로그램인 'GULC(Graphic User Interface. Lite C)'를 사용해 자신이 조립한 프로보 로봇에 프롬프트 명령을 직접 입력할 수 있다.

프로보는 조립식 블록, 서보모터 조립체, 휠장치 등 다수의 특허를 통해 경쟁력을 완성하고 있다. 조립식 블록 특허 기술은 블록과 블록 사이를 핀으로 연결하는 조립방식이며 부품으로 매우 핵심적인 기술이다. 블록 조립시 유격없이 강한 결합력을 유지하면서도 쉽게 분해할 수 있다. 360도 회전이 가능해 구동이 자유롭고 원하는 모양을 만들 수 있게 해준다.

주력 제품 중 하나인 AI 코딩로봇 '비누'는 자체 LCD(액정표시장치) 모니터와 본체에 탑재된 터치입력 기능을 활용해 언플러그드(unplugged) 방식으로 블록 코딩 교육을 할 수 있다. 에이럭스는 비누 하나만으로 코딩 학습교구를 이용한 미션수행방법, 그리드, 경로이동, 컬러감지, 좌표이동, 기울임 등 총 9건의 특허를 확보하고 있다.

국내 자율운영 기업 와치텍의 '와치올 솔루션'은 기업에서 활용하는 사내 전산 정보망, 클라우드, 서버 등 각기 다른 IT 인프라를 관리한다. 와치텍은 최근에 취득한 4건의 특허를 와치올 솔루션에 적용해 서버, 네트워크, 앱, 클라우드 등 서로 다른 사내 IT인프라 지원을 통합 관리하기 위한 솔루션을 완성했다.

이번 특허는 인공지능과 머신러닝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내 IT 인프라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이벤트나 장애 문제를 사전에 예측하고 관련 내용을 시각화함으로써 안정적인 인프라 운영 관리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돕는다.

코딧은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방대한 양의 의안·법령·정책 데이터를 분석해 기업에 필요한 정보만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코딧이 취득한 특허는 'AI 학습 기반의 법안과 법 규정에 대한 모니터링 방법 및 이를 위한 프로그램'과 '입력된 법률문서나 국회문서 관련 유사 법률·국회문서를 추출하는 방법' 등이다.

각각의 특허는 인공지능이 규제영향분석에 필요한 16가지의 정보를 추천하고 규제가 각 산업에 미칠 영향을 평가하는 기술·문서를 분석해 법안과 유사한 정보를 정확하게 추천해주는 것이 핵심이다.

코딧은 상위법부터 행정규칙까지 모든 법 조항을 분석해 규제 점수를 부여하고 이 중 유사한 규제를 클러스터링 후 트리 형태로 시각화해 제공하는 특허 출원도 앞두고 있다.

인트플로우는 양돈 농가 사료 위생과 효율 측정을 위한 '영상 기반 가축의 급이 행동 분석 장치 및 방법'에 대한 국내 특허를 등록 완료했다.

이번에 등록된 특허는 양돈 농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로 받아들인 정보를 통해 돼지가 사료를 섭취하는 급이 구간을 AI가 분석한다. 농가 작업자는 현장에 방문하지 않고 잔여 사료량을 확인하거나 급이 위생 상태를 확인한다.

이 기술은 돼지의 행동학적 특성 중 미각이 뛰어나 사료 변패 여부를 알아차린다. 문제가 되는 사료는 파헤치거나 섭취하지 않는 특정 행동을 AI가 판단해 조치를 취하도록 돕는다.  

뷰노의 AI 기반 생체 신호 분석을 위한 핵심 기술인 '피검체의 치명적 증상의 발생을 조기에 예측하기 위한 예측 결과를 생성하는 방법 및 이를 이용한 장치'에 대한 특허가 미국에서 등록이 결정됐다.

의료인공지능 솔루션 기업 뷰노가 미국에서 획득한 특허는 임상 현장에서 환자의 심정지 발생 시점을 조기에 예측하는 기술이다. 일정 시간 환자의 생체 신호를 수집·분석해 개별 환자의 특성을 반영해 데이터화 한 뒤 예측 모델에 입력해 특정 시점 이내에 심정지 발생 예측 결과를 도출하는 방식이다. 뷰노는 이번 특허 취득을 시작으로 미국시장 진출에 나선다.

업계 관계자는 "특허 취득은 차별화된 기술 등이 시장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게 해준다"며 "벤처·스타트업은 특허를 활용해 자금을 조달받아 개발된 기술을 제품으로 생산하고 시장 개척도 이전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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