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부산 돌려차기 사건 가해자 반성문 공개에 '공분'

등록 2023.06.13 15:48:35수정 2023.06.13 19:59:57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가해자 반성하는 태도 전혀 없어

JTBC '사건반장'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JTBC '사건반장'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예진 인턴 기자 = 부산 서면에서 귀가하던 2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한 이른바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고인이 항소심에서 징역 20년형을 선고받은 가운데, 그가 재판부에 제출한 반성문의 내용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재판을 지켜본 피해자 A씨는 1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괜히 살았다"며 "왜 내가 살인 미수범 같죠? 왜 내가 이렇게 숨고 싶을까요"라고 되물었다. 이어 "저는 미수에 그쳤기에 다행인 거냐"며 "우연히 산 게 왜 이렇게 원망스러울까요"라며 심정을 토로했다.  
피해자 A씨가 공개한 부산 돌려차기 피의자가 쓴 반성문 일부. 사진 피해자 A씨 인스타그램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피해자 A씨가 공개한 부산 돌려차기 피의자가 쓴 반성문 일부. 사진 피해자 A씨 인스타그램 캡쳐 *재판매 및 DB 금지

피해자가 지난 1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유한 반성문에 따르면 가해자는 "상해에서 중상해 살인미수까지 된 이유도 모르겠고 (중략) 왜 저는 이리 많은 징역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와 비슷한 묻지마 범죄의 '죄명, 형량'도 제각각인데 왜 저는 이리 많은 징역을 받아야 하는 지 모르겠다"며 "전과가 많다는 이유라면 저는 그에 맞게 형집행을 다 (복역)했다"며 억울하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전과 18범이다.

가해자는 또 반성문에서 "피해자분은 회복이 되고 있으며 1심 재판 때마다 방청객에 왔다고 변호사님에게 들었으며 너무나 말도, 글도 잘 쓰는것도 보면 솔직히 ‘진단서, 소견서, 탄원서’ 하나로 ‘피해자’이기에 다 들어줄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습니까"라고 지적했다. "살인미수 형량 12년 너무합니다"라고도 했다.

피해자는 이 같은 가해자의 반성문을 공유하며 "탄원서에 적어야 할 법한 이야기들을 반성문에 쓰고, 본인의 입으로 감히 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말. 피해자 신분이기에 다 받아들여주는 것 아니냐며 검사와 의사까지 모욕했습니다"라고 하소연했다.

이어 피해자는 "도대체 이 사람이 어느 부분에서 반성하고 있다는 것인지도 전혀 모르겠다"며 반성문으로 감형하지 말자는 공개 청원에 나섰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