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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입 하긴 좋아" 대학생 단톡방서 미팅女 성희롱 논란

등록 2023.06.16 11:09:39수정 2023.06.16 11: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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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학생 측 "진심으로 죄송" 사과문 게시

사진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허서우 인턴 기자 = 서울에 위치한 한 대학에 재학 중인 남학생들이 단체 채팅방에서 미팅한 여학생들을 상대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14일 대학교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 A대학 게시판에는 '남학생 4명을 고발하려 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자신을 해당 대학 재학생이자 부적절한 발언을 들은 당사자의 언니라고 밝히며 이들은 지난 4월 말 미팅을 했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해당 대학 남학생 4명과 작성자 동생 B씨를 포함한 타대학 여학생 4명이 자리했다. 작성자는 이날 미팅 이후 남학생들이 단체 채팅방에서 작성자 동생 등 여학생들을 상대로 성희롱적인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이날 미팅은 작성자의 지인을 통해 성사됐으며 작성자는 이 남학생들과 전혀 모르는 사이다.

작성자는 "미팅 일주일 뒤 동생이 남학생 중 한 명과 애프터(추후 만남)를 잡았는데 동생이 울면서 집에 들어왔다"고 말했다.

이어 "무슨 일인지 물어도 대답을 안 하다가 다음날 아무 말 없이 내게 단체 채팅방 캡처 사진을 보냈다"며 "남학생 4명의 단체 대화방 내용이었는데 그들은 미팅을 했던 여학생들을 상대로 저급한 말들을 주고받으며 희롱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작성자에 따르면 해당 메시지는 그의 동생이 남학생과 데이트 중 남학생이 부적절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는 것을 발견하고 보여달라고 하면서 발각됐다.

작성자가 공개한 남학생들의 대화방 캡처 사진을 보면 이들은 "다 X먹자" "한입 하기엔 좋긴 해" "함(한번) 대주면 감" "대줘도 안 감" "○○는 그 누구의 취향도 아니지 않냐?" 등 발언을 했다.

또 이들은 미팅을 주선한 작성자와 그의 동생 사진으로 보이는 게시물을 올렸다 지우며 자매의 외모에 대해서 언급하기도 하고, 음란물로 추정되는 링크를 공유하기도 했다.

작성자는 "저와 동생 그리고 함께 미팅에 나갔던 여학생들은 하루하루 단톡방 내용이 떠올라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며 괴로움을 호소했다.

논란이 확산하자 남학생 측이 같은 커뮤니티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사과문을 올렸다.

남학생 측은 "다 X먹자" "몸매 나이스긴 해" 등 대화 일부와 음란물은 미팅 상대 여학생과 관련 없다며 작성자의 주장을 일부 반박했다. 또 대화 내용을 자신이 보여준 것이 아니라 작성자 여동생이 일방적으로 휴대전화를 가져가 확인한 것이라 말했다.

남학생 측은 "본질적으로 저급한 얘기를 했다는 사실, 그 이후에 축제를 즐기는 등 반성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는 모습들에 대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미팅 상대방분들께서 오해한 부분에 대해 여러 차례 사과문을 통해 해명이 됐을 거라 생각했고 (이후) 답장이 없어서 용서받았다는 섣부른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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