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손준호 정식 구속·기소 절차 시작..."뇌물 수수 혐의"
"에이전트, 구단 고위층에 뇌물 주고 손준호 연봉 높게 책정"
[도하=AP/뉴시스] 17일(현지시간) 중국 시나닷컴 등은 중국 법률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뇌물혐의가 유죄로 판명되면 외국인도 중국 형사법에 따라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도 있다고 전했다. 2023.05.18.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당국은 뇌물 수수죄로 형사 구류해온 축구 국가대표 손준호(산둥 타이산)을 정식으로 구속해 재판에 회부하기 위한 기소절차에 들어갔다고 수호망(搜狐網)과 환구망(環球網), 망이망(網易網), 신랑망(新浪網) 등이 18일 보도했다.
매체는 관련 사정에 밝은 소식통들과 일부 언론을 인용해 중국 검찰원이 손준호의 구속을 승인하면서 2개월 정도 공안 조사를 거쳐 기소하고서 재판정에 세우게 됐다고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공안 당국은 최장 37일에 달하는 형사구류 기한이 17일로 끝난 손준호를 검찰원의 비준을 받아 정식 구속해 사법처리를 위한 준비를 시작했다.
이로써 손준호의 유무죄는 법원 판결에 의해 가려지게 됐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매체들은 손준호의 수뢰죄 혐의에 대해 산둥 타이산의 하오웨이(郝偉) 감독과 선수들이 연루한 승부조작과는 관계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손준호 혐의는 에이전트로 지난 6일 비(非) 국가공작인원(공무원) 수뢰죄 위반 혐의로 체포돼 랴오닝성 차오양(朝陽) 구치소에 압송, 형사 구류된 저우카이쉬안(周凯旋)과 관련된 것이라고 매체는 밝혔다.
저우카이쉬안이 하오웨이 감독 등 산둥 타이산의 고위층에 뇌물을 주고 손준호의 연봉을 높게 책정하도록 하면서 실제로 손준호가 이득을 취하게 만들어 뇌물을 수수하는 형태가 됐다는 혐의를 씌웠다고 한다.
손준호는 지난달 12일 상하이 훙차오공항에서 가족들과 귀국하려다 강제 연행당하고서 비국가공작인원 수뢰 혐의로 랴오닝성 차오양 공안국의 조사를 받았다.
한편 외교부는 손준호가 정식으로 구속됐다는 소식과 관련 "현지 공관을 통해 중국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외교부는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영사 면담 등 필요한 영사 조력을 계속 제공하고 있다"며 수사에 관한 사항은 언급할 내용이 없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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