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日어업조합 4년째 결의 채택
오늘 오후 원전 주무장관 만나 결의문 전달 예정
[도쿄=AP/뉴시스]일본 어업인 단체인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전어련)는 올 여름부터 시작되는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제1원전 처리수(오염수)의 해양 방출에 대해 반대한다는 특별결의를 채택했다. 사진은 도쿄전력 본사 앞에서 일부 시위대가 일본어로 "오염된 물을 바다에 버리지 마세요!"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있는 모습. 2023.06.22.
결의는 이날 오전 도쿄도 내에서 열린 정기총회에서 채택됐다. 사카모토 마사노부 전어련 회장은 이날 오후 원전 주무장관인 니시무라 야스토시 경제산업상 등과 만나 결의문을 전달할 예정이다.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는 전어련의 특별결의는 4년 째다.
결의에서는 "폐로를 향한 대처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한 다음, "해양 방출에 반대하는 것은 조금도 변한 것이 아니다"라고 명기했다.
한편으로는 국가가 어업자 지원 사업에 500억엔(약 50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창설한 것이나, 안전성에 관한 설명회 등을 열어 "신뢰 관계를 쌓아 올리는 대응을 실시해 온 것"에 대해서는 "무겁게 받아들인다"라고 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출의 개시 시기에 대해 "봄부터 여름 무렵"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정부와 도쿄전력은 2015년 후쿠시마현 어련에 "관계자의 이해 없이는 어떠한 처분도 하지 않겠다"고 문서로 회신한 바 있다. 이를 이유로 후쿠시마의 어협 등에서는 "(정부에 의한) 약속은 어떻게 되었는가" 등의 반대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고 아사히가 전했다.
이런 가운데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출을 위한 해저터널 등의 공사를 이달 안에 완료할 전망이다. 또 현지를 시찰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이 조만간 안전성에 관한 포괄적인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어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이를 토대로 방출 시기를 최종 판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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