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댓차이나] 폭스바겐, 신장자치구 공장 인권침해 조사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독일 최대 자동차사 폭스바겐은 위구르족 인권 탄압 의혹을 받는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있는 자사공장에 대한 인권침해 조사에 나선다고 자유시보(自由時報)와 독일의 소리(DW) 등이 22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폭스바겐은 이날 독일 인권단체 유럽헌법인권센터(ECCHR)가 신장 위구르 자치구 공급망에서 강제노동을 방지하기 위한 조사 불충분하다며 고발한데 대해 즉각 현지공장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ECCHR은 폭스바겐과 BMW, 메르세데스 벤츠가 신장 공급업자에 대해 실시한 조사가 독일의 새로운 서플라이체인법에 근거한다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1월 발효한 서플라이체인법은 대기업이 공급망에서 인권과 환경 정황을 감시하고 적정히 처리해야 한다며 이를 어길 경우 세계 연간 매출액의 최대 2%까지 벌금을 물리고 3년간 관급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게 명시했다.
폭스바겐은 ECCHR 고발을 생각지도 못했다며 수출관리 당국에 제출한 고발장을 면밀히 살피고 있다고 전했다.
2013년 신장 자치구 우루무치에 연산 5만대 합작공장을 세운 폭스바겐은 한때 2만대 정도 생산하다가 지금은 자동차를 만들지는 않지만 지역에 판매하는 자동차의 품질검사 등을 하고 있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는 아직 ECCHR 고발장을 받지 못했다고 한다. 다만 메르세데스 벤츠는 "공급업자와 연락을 취하고 있다며 우려가 제기될 때마다 해명을 요구하겠다"고 발표했다.
BMW는 공급업자에 사회적이고 환경적인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며 법률로 정해진 예방조치를 강구할 의무도 포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3월 랄프 브란트슈테터 폭스바겐 중국 법인 대표는 신장공장을 시찰하는 동안 인권침해의 근거를 찾지 못했다며 "우린 인권침해를 용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폭스바겐 신장공장에서 240명이 일하는데 이중 약 30%가 위구르족을 위주로 한 소수민족이다.
서방 각국과 인권단체는 신장자치구 내 인권문제를 내세워 폭스바겐에 현지공장을 폐쇄 철수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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