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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의회 민주당, 농성 돌입…"현수막 게시는 정치행위, 與 협조거부 몰상식"

등록 2023.07.19 1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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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운하 시당위원장 "국힘은 더 모욕적인 현수막도 게시한적 있어"

"다수당의 갑질횡포, 시민 부여 조례제정권 무력화해선 안돼"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시의원들이 19일 오전 시청 로비에서 민주당 발의 조례안이 상임위원회에 모두 상정되지 않은 것에 항의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금선·조원휘·송대윤 대전시의원, 황운하 시당위원장, 전명자 서구의회의장, 김민숙 대전시의원. 2023.07.19. joemedi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 대전시의원들이 19일 오전 시청 로비에서 민주당 발의 조례안이 상임위원회에 모두 상정되지 않은 것에 항의하며 농성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금선·조원휘·송대윤 대전시의원, 황운하 시당위원장, 전명자 서구의회의장, 김민숙 대전시의원. 2023.07.1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조명휘 기자 = 상임위 안건 미상정 사태에 항의하면서 제272회 임시회 보이콧을 선언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의원들이 19일 농성에 들어갔다.

이금선(유성구4)·조원휘(유성구3)·송대윤(유성구2)·김민숙(비례) 대전시의원은 이날 오전부터 시의회 1층 로비에서 농성을 시작했다. 동료 지방의원과 당 관계자 등의 방문도 이어지면서 갈등 수위가 고조되고 있다.

이들은 '의회독재 반대', '다수당의 갑질횡포', '대전시의회인가 국민의힘 의회인가', '시민이 부여한 조례제정권을 다수당의 횡포로 무력화하는 국민의힘 시의원들은 각성하라' 는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통해 국힘을 강력 규탄했다.

앞서 지난 17일과 18일 열린 시의회 운영위원회와 행정자치위원회에선 송대윤 의원이 발의한 '서류제출 요구 조례안'과 이금선 의원의 발의한 '정보취약계층 정보화 지원 조례안'이 상정되지 않았고, 이날 열리는 행자위에서도 조원휘 의원이 발의한 '의용소방대 설치 및 운영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이 심의의안으로 올라오지 않았다.

양당은 그동안 민주당이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진 국힘 정명국(동구3)·김선광(중구2) 의원에 대한 시당의 '시의원인가, 업자인가' 내용의 현수막 비난전에 대한 유감표명 여부를 놓고 물밑 협상을 진행해왔으나, 국힘은 의원총회를 통해 민주당 발의 조례안 심의여부를 상임위 결정에 맡기기로 하면서 사실상 협상이 무산된 상태다.

농성장을 방문한 황운하 시당위원장은 "시민이 부여한 조례제정권을 행사하지 못해 절망스럽고, 의회민주주의를 무너뜨린 폭거"라고 비판하면서 "18대 4의 의석구도 속에서 협치를 하지 않으면 시민들이 불안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시당의 국힘 의원비난 현수막과 관련해선 "현수막 문안을 시의원들과 일일이 협의해 진행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과거 국힘은 민주당 국회의원과 구의원 등에 대해 훨씬 모욕적인 현수막을 게시한 적도 있다. 민주당은 국힘의 현수막이나 논평에 대해 문제를 삼은 적이 없다. 상대방의 정치행위가 맘에 안든다고 협조를 거부하는 것은 몰상식"이라고 잘라 말했다.

전명자 서구의회 의장도 "과거 국힘은 민주당 구의원의 실명을 거론하면서 현수막을 게시한 적이 있다. 민주당은 그것을 정치행위로 판단해 대응하지 않았다. 국힘 시의원의 태도는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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