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강수 300㎜ 이상…광주·전남 피해 잇따라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23일 오전 광주 남구 방림동 한 주택이 붕괴돼 경찰·소방 당국이 안전 조치를 하고 있다. 2023.07.23. (사진=광주 남구 제공) [email protected]
24일 광주와 전남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자정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광주와 전남지역에서 도로 침수·나무 쓰러짐·토사 유출 등 200여건이 접수됐다.
이날 오전 5시 36분께 전남 함평군 나산면 한 마을 인근 저수지에서 흐르는 물이 제방을 넘칠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마을 주민이 대피했다.
오전 5시 33분께 함평군 대동면 한 마을 배수로가 막혀 소방당국이 출동해 안전조치했다.
전남 목포 석현동에서는 오전 5시 22분께 한 초등학교 인근 도로가 침수됐으며 차량 1대가 고립돼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에 의해 안전지대로 옮겨졌다.
오전 5시 20분께 무안군 몽탄면 광주에서 목포 방면 서해안고속도로에 나무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도로를 통제하고 조치 중이다.
오전 2시 10분께에는 서해안고속도로 함평분기점 인근에서 토사가 갓길로 유출돼 소방당국 등이 복구 작업을 벌이고 있다. 도로쪽으로 유출되지 않아 통행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에서는 이날 오전 5시 2분께 광주 동구 충장로 상가건물이 붕괴됐다. 추가 붕괴위험이 있어 119가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빈 건물이어서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와 전남지역은 호우 특보가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2일 자정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신안 안좌 351.5㎜, 무안 운남 341.5㎜, 함평 221.5㎜, 목포 204.5㎜, 영광 염산 196.5㎜, 광주 광산 191㎜를 기록했다.
시간당 강수량은 이날 오전 1시 9분부터 2시 8분까지 함평 67㎜, 신안 옥도 64.5㎜(오전 1시 38분), 무안 전남도청 63㎜(자정 35분), 광주 광산 56㎜(오전 1시 54분) 등이다.
비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해 25일까지 50~100㎜, 많은 곳은 150㎜ 이상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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