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바논 "EU의 레바논내 시리아난민 영주 결정은 주권침해"
유럽의회 7월 12일 시리아난민 귀국 어렵다고 결의
레바논총리 국제회의서 "난민 수용 더 이상 어려워"
[베이루트(레바논)= 신화/뉴시스] 레바논의 아르살 마을에서 지난 해 10월 26일 세간살이를 트럭에 싣고 귀국할 준비를 하고 있는 시리아 난민. 레바논에는 150만~200만명의 시리아 난민이 살고 있지만 귀국을 원하는 레바논 정부에 반해 유럽의회는 2023년 7월 12일 아직 시리아가 난민이 귀국하는데 적합하지 않다고 결정해 레바논 정부가 반발하고 있다. 현재 귀국을 원한다고 등록한 시리아이민의 수는 50만 명에 이른다. 2023.07.24.
레바논장관들의 국무위원회가 밝힌 발표문에 따르면 미카티총리는 "레바논은 최근 유럽연합의회의 결정에 실망했다. 이번 결정은 레바논 국민의 열망과 우려를 전혀 고려하지 않은, 레바논의 주권을 명백히 침해하는 결정이다"고 이 날 말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타키 총리는 로마에서 열린 국제개발이민회의에서 이 말을 했다. 그는 유럽의회의 결정이 레바논의 복잡한 사정과 여러가지 어려움을 간과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레바논에 장기간 거주하고 있는 수많은 시리아 난민들로 인해 레바논은 사회구성원 자체가 인종다양성을 지나쳐 국가의 존재를 위협하는 상황이 되어 있는 등, 국가 안보와 안정이 위협받고 있다고 미타키총리는 말했다.
유럽의회는 7월 12일에 레바논의 상황에 대한 일련의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그 내용은 레바논의 시리아 난민들이 아직도 시리아에서 내전이 일어나기 쉬운 지역을 향해 자발적으로 존엄을 지킨 채 귀국할만한 여건이 되지 않았다는 결정이었다.
레바논은 세계에서 인구대비 가장 많은 난민을 수용하고 있는 국가이다. 레바논인구는 535만여명인데 전국에 흩어져 살고 있는 난민의 수는 약 150만명에서 200만명에 이른다.
레바논 당국은 국내 치안과 경제의 상황이 더 이상 난민들이 레바논에 사는 것을 견디어 내기 어려운 형편이라면서 최근 몇 해 동안 시리아 난민들이 고국으로 돌아갈 것을 주장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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